서울 아파트·빌라 외지인 매입 비중 증가…강남 거주자 '마용산' 원정투자

2021-07-19     박소연

[더퍼블릭 = 박소연 기자] 지난 9년 사이 서울에서 아파트와 빌라 등 집합건물을 매수한 외지인 수요 비중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부동산정보서비스업체 직방이 법원등기정보광장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서울의 집합건물 매수자의 주소지가 서울인 경우는 74.7%로, 9년 전보다 8.3%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집합건물은 아파트·연립·다세대·오피스텔·상가 등 한 건물 내에 여러 개의 독립된 가구가 존재하는 건물을 의미한다.

경기·인천의 경우는 15.9%로 9년 전과 비교해 4.6%포인트 증가했고, 지방 거주자는 9.4%로 3.7%포인트 늘어났다. 


직방이 매수자 특징을 세부적으로 분석한 결과, 현재 거주 중인 자치구에 있는 주택을 매입한 비중은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에서 55.2%로 서울 권역 중에서 가장 높았다.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에서 48.5%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에서 34.2% ▲금관구(금천·관악·구로구)에서 22.0%를 기록했다.

9년 전인 지난 2012년 상반기와 비교하면 ▲노도강(21.0%포인트) ▲마용성(14.4%포인트) ▲금관구(10.2%포인트)에서 비중이 크게 감소했다. 반면 강남 3구는 비중이 늘어나 강남구 거주자가 강남 주택을 매입하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직방은 "강남 3구 거주자의 강남 3구 집합건물 매입비중이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인근의 신흥 고가 지역으로 부상하는 마용성에 대한 매입 비중도 늘어나고 있다"며 "자산가 계층의 투자흐름에 따라서 지역별로 변곡점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수요층의 움직임을 주시해서 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사진제공 = 직방]

더퍼블릭 / 박소연 기자 syeon0213@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