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아시아나 ‘인수 후 통합전략’ 산은에 제출

2021-03-17     선다혜

[더퍼블릭 = 선다혜 기자]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인수 후 통합 전략 수립을 마무리함에 따라서 인수 절차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이날 PMI를 산업은행에 제출하고, 산은이 대한항공과 수정·보완 협의를 한 뒤 최종 PMI가 확정된다.

대한항공이 1차로 제출한 PMI에는 ▲고용유지 및 단체협약 승계 방안 ▲저비용항공사(LCC) 통합 방안 ▲운송지원 자회사 효율화 방안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의 행위 제한 위반 해소 방안 등이 포함됐다.

인수 발표 후 노조가 우려했던 고용 유지에 대해서 세부적인 실행 방안이 PMI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항공과 산은은 인수 이후 구조조정이 없다고 했지만, 업무가 중복되는 직원의 인사이동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산은이 대한항공 지주사인 한진칼과 체결한 투자합의서에 명시된 고용 유지 방안이 PMI에 더 구체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와 함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중복 사업 통폐합과 LCC 통합 계획도 명시됐을 가능성이 크다. 이를 통해서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다.

아울러 항공기 수하물과 화물 상·하역을 담당하는 지상조업사 역시 통합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은 자회사로 한국공항을, 아시아나항공은 자회사로 아시아나에어포트를 두고 있다.

항공 예약·발권 시스템과 호텔·렌터카 예약 등 여행 정보를 제공하는 아시아나세이버와 IT T서비스를 제공하는 아시아니IDT는 한진칼의 자회사인 토파스여행정보와 대한항공 자회사인 한진정보통신과 업무가 겹침에 따라서 이 역시도 통합될 것으로 전망된다.

양사의 LCC인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 역시 1개의 LCC으로 재탄생한다. 다만, 통합 LCC의 브랜드나 본사 이전 등의 내용은 최종 통합까지 2년가량 남아있기 때문에 PMI에는 포함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산업은행 측은 계획서가 제출되면 대한항공과 협의를 통해 계획서를 수정·보완한 뒤 최종 계획서를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더퍼블릭 / 선다혜 기자 a40662@thepublic.kr 

<사진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