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부산서 장외 투쟁 돌입... "사법 정의 재판재개", "민생파괴 정권 레드카드"
[성창경TV] 국힘, 부산서 장외집회 돌입...모인 인원이 충격적 (2025.11.22) 방송리뷰
[더퍼블릭=정진철 기자] 국민의힘이 이재명 정권을 규탄하며 부산에서 대규모 장외 집회의 포문을 열었으나, 기대에 못 미치는 참여 인원과 전략 부재로 인해 보수 진영 내부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성창경TV는 22일 방송을 통해 국민의힘이 부산 광복로에서 개최한 '민생회복 법치수호 국민대회' 소식을 전하며, 당 지도부의 안일한 전략과 '윤석열 전 대통령 패싱'이 투쟁 동력을 떨어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집회에서 이른바 '12·3 비상계엄 사태' 1년을 앞두고 이재명 정권의 민생 파탄과 사법 정의 훼손을 집중 성토했다. 당 추산 약 8,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참석자들은 '사법 정의 재판재개', '민생파괴 정권 레드카드' 등의 손팻말을 들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연단에 올라 검찰의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장 대표는 "7,800억 원을 대장동 일당 호주머니에 집어넣은 항소 포기는 곧 국민 포기"라며 "성남 시민에게 돌아갈 돈을 범죄자들의 뱃속에 집어넣게 만든 것은 대통령과 법무부 장관의 압박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재명 정권은 자신을 무죄로 만들기 위해 대법관을 회유해 '이재명 대법원'을 만들려 한다"며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끝내려는 시도에 맞서 이재명 정권을 끝장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성창경TV는 이날 집회 규모에 대해 "충격적"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거대 악재를 안고 있는 이재명 정권을 상대로 한 집회임에도 불구하고 당 추산 8,000명에 그친 것은 현재 국민의힘이 가진 한계를 여실히 드러냈다는 것이다.
성창경TV 측은 흥행 실패의 원인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거리두기'를 꼽았다. 방송은 "국민의힘 내부에서 윤 전 대통령과 선을 긋고 중도로 외연을 확장하려는 움직임, 소위 '내부 흔들기'가 있다"고 지적하며, "민주당이 가장 두려워하는 무기인 '윤석열'을 버리고서는 투쟁의 동력을 얻을 수 없다"고 분석했다.
특히 최근 윤 전 대통령이 재판 과정에서 홍장원, 곽종건 등의 진술을 반박하며 탄핵의 부당성을 입증해 나가고 있는 상황을 언급하며, "국민의힘이 윤 전 대통령의 무죄와 복권을 전면에 내세우고, 청년층이 제기하는 부정선거 이슈와 연대해야만 전국적인 인파가 모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김민수 최고위원은 "당 안팎에서 지도부 흔들기가 계속되고 있다"며 지지자들의 결집을 호소했으나, 성창경TV는 지도부의 인식 전환을 촉구했다.
방송은 "이재명 독재만 외치는 것은 울림이 없다"며 "윤석열 전 대통령 구속 시도의 부당성을 알리고, 아스팔트 우파 시민단체들과 적극적으로 손을 잡아야 장동혁 체제도 굳건해질 것"이라고 조언했다.
국민의힘은 다음 달 2일까지 영남, 충청, 강원, 수도권을 돌며 장외 집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그러나 '윤석열 마케팅'과 '강경 보수 이슈'를 배제한 현재의 기조가 계속될 경우, 보수 진영의 결집을 이끌어내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 섞인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