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XRT 비전 담았다”…현대차, 콘셉트카 ‘크레이터’ 세계 최초 공개

2025-11-22     조두희 기자
‘2025 LA 오토쇼’에 전시된 ‘크레이터’의 모습. 크레이터는 한층 업그레이드된 오프로드 아이덴티티와 차별화된 디테일을 적용한 콤팩트 SUV 콘셉트카로, XRT의 새로운 가능성과 비전을 보여주는 모델이다. 사진 제공=현대자동차.

[더퍼블릭=조두희 기자]현대차가 20일(현지시각) 미국 LA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25 LA 오토쇼’에서 ‘크레이터 콘셉트’를 글로벌 최초로 선보이고, 고성능 세단 EV ‘아이오닉 6 N’을 북미 시장에 최초로 공개했다.

크레이터는 한층 업그레이드된 오프로드 아이덴티티와 차별화된 디테일을 적용한 콤팩트 SUV 콘셉트카로, XRT의 새로운 가능성과 비전을 보여주는 모델이다.

현대차 북미권역본부장 랜디 파커 CEO는 “현대차는 모래, 눈 등 어떤 환경에서도 자신감 있게 주행하는 팰리세이드 XRT Pro 등을 선보여왔다”며 “크레이터는 XRT의 향후 비전을 담은 콘셉트카”라고 말했다.

크레이터는 XRT의 디자인 방향성을 제시하는 콤팩트 오프로드 SUV 콘셉트카로, 아웃도어 감성과 스틸 소재의 강인함을 표현하는 외관 디자인 언어인 ‘아트 오브 스틸’을 구현해 콤팩트한 차체에 대담한 실루엣을 담아냈다.

실내는 블랙 엠버 컬러를 기반으로 입체적 패딩 시트와 프레임을 강조해 긴장감과 정밀함을 더했다. 특히 노출된 기계적 구조 위에 부드러운 소재의 특성을 살리는 내장 디자인 언어인 ‘커브 오브 업홀스터리’를 반영해 입체감과 조형미를 강조했다.

‘크레이터’의 내장 이미지. 사진 제공=현대자동차.

‘탐험을 위한 차량’이라는 오프로드 특화 콘셉트를 강조하는 실용적이고 재미있는 디테일도 곳곳에 반영됐다. 사이드 카메라는 탈부착이 가능해 손전등이나 카메라로 활용할 수 있으며, 견인고리에는 병따개 기능을, 트렁크에는 LP 턴테이블을 적용했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LA 오토쇼에서 고성능 세단 EV 아이오닉 6 N을 북미 시장에 최초로 선보였다.

아이오닉 6 N은 고성능 사륜구동 시스템과 84kWh의 고출력 배터리를 바탕으로 합산 최고 출력 448㎾(601마력)를 발휘한다. 일정 시간 동안 최대 가속 성능을 끌어올리는 ‘N 그린 부스트’ 사용 시 합산 최고 출력은 478㎾(650마력), 최대 토크는 770Nm에 달한다.

현대차 북미 제품 담당 임원 올라비시 보일은 “아이오닉 6 N은 친환경과 짜릿한 주행의 즐거움을 모두 담은 고성능 전기차”라며 “N 브랜드의 3대 철학인 ‘코너링 악동’, ‘레이스트랙 주행능력’, ‘일상의 스포츠카’를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아이오닉 6 N은 내년 중 북미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2025 LA 오토쇼’에 전시된 ‘아이오닉 6 N’의 모습. 사진 제공=현대자동차.

이번 오토쇼에서 현대차는 약 3,994㎡ 규모의 전시 공간을 마련하고, 크레이터와 아이오닉 6 N에 더해 ▲팰리세이드 ▲아이오닉 5 ▲아이오닉 9 ▲넥쏘 ▲아이오닉 5 N ▲엘란트라 N ▲엘란트라 TCR 레이스카 등 총 33대의 차량을 선보인다.

또한 ‘XRT 스페이스’ 전시 공간을 별도로 조성해 팰리세이드 XRT Pro, 투싼 XRT, 산타페 XRT, 아이오닉 5 XRT, 싼타 크루즈 XRT 등 XRT 라인업의 차량 6대를 전시한다.

한편, 현대차는 이번 LA 오토쇼 부스에 ‘FIFA 존’을 조성해 다채로운 글로벌 스포츠 마케팅 활동을 전개한다. 1999년부터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을 후원해온 현대차는 2026년 북중미 월드컵을 계기로 모빌리티 부문 공식 후원사로서 현지 마케팅을 이어가며 북미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랜디 파커 CEO는 “전세계의 관심이 주목되는 북중미 월드컵에 현대차가 함께 할 것”이라며 “현대차가 추구하는 브랜드 비전인 ‘휴머니티를 향한 진보’를 전세계가 공감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