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주먹거리·자빠졌네·미친X”…부승찬·장경태·최혁진 3명, 윤리위 심판대에

2025-11-19     오두환 기자
징계안 제출하는 곽규택 원내수석대변인 [연합뉴스]

 

[더퍼블릭=오두환 기자] 국민의힘이 19일 민주당 부승찬·장경태 의원과 친여 성향 무소속 최혁진 의원의 잇단 막말 논란을 문제 삼아 국회 윤리위원회에 징계안을 제출했다.

야당은 “여당의 다수 의석이 막말과 모욕 정치로 이어지고 있다”며 공세를 강화했다.

국민의힘 곽규택 원내수석대변인과 서지영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의안과에 세 의원에 대한 징계요구안을 공식 제출했다.

곽 수석대변인은 “막말을 일삼은 부승찬·장경태·최혁진 의원을 윤리위에 제소했다”며 “여당의 다수 횡포가 이제는 국회 내에서 상대 의원을 위협하는 수준으로 확대되고 있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부승찬 의원은 지난 13일 본회의 도중 회의장 밖에서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언쟁을 벌이다 “한주먹거리도 안 되는 게”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 장경태 의원은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의 본회의 불참에 야당이 항의하며 퇴장하자 “본회의 중요하다더니 회의장 나가고 자빠졌네”라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친여 성향 무소속 최혁진 의원은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노만석 검찰총장대행을 두고 “미친X 아니냐”, “검사X을 데려다 당장 감찰해야 한다”고 고성을 질러 거센 비판을 받았다.

국민의힘은 이러한 일련의 발언을 “집권여당의 권력 오만이 빚어낸 막말 정치”라고 규정하며 윤리위 차원의 조치를 촉구했다.

곽 수석대변인은 “이 같은 분위기 때문에 전날 운영위에서는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야당 의원에게 고함을 치는 국회 경시 풍조까지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한편 서지영 의원은 김 실장의 운영위 설전과 관련해 “대통령 비서실의 국회 인식이 어디까지 내려갔는지 여실히 드러난 사건”이라며 “비서실의 공식 사과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은 지난 18일 운영위원회 회의에서 야당 의원이 갭투자 의혹을 제기하는 과정에서 딸을 거론하자 강하게 반발하며 설전을 벌였다. 민주당 의원들의 막말 논란과 김 실장 발언이 겹치며 정치권은 책임 공방으로 더욱 격화되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