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년 사이 50% 가까이 급등한 코스피, 시총 10조 클럽 종목수 ‘61개’

2025-11-17     김미희 기자

[더퍼블릭=김미희 기자]새 정부 출범 이후 주가 부양 정책에 힘입어 코스피가 약 반년 사이 50% 가까이 급등했다. 이에 국내 시가총액 10조원 이상 종목의 수가 47개에서 61개로 급증, 사상 최다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 순매수세에 힘입어 대형주 위주의 상승장이 이어지면서 상위권 종목을 중심으로 시총이 크게 늘어난 결과다.

16일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4일 종가 기준으로 국내 증시 시총 10조원 이상 상장사의 수는 총 61개로 집계됐다.

코스닥 기업은 알테오젠[196170](29조6000억원), 에코프로비엠[247540](14조7000억원), 에코프로[086520](12조2000억원) 등 3개이고, 나머지 58개는 모두 유가증권시장 소속이었다.

코스피 불장이 본격화하기 전인 지난 5월 말까지만 해도 ‘시총 10조 클럽’은 총 47개에 불과했고, 코스닥 시장에선 알테오젠만 홀로 기준선을 넘은 상태였는데 불과 5개월여만에 14개나 개수가 늘어난 것이다.

시가총액이 100조원을 넘는 ‘시총 100조 클럽’ 기업군에도 삼성전자(575조4000억원), SK하이닉스(407조7000억원)에 더해 LG에너지솔루션[373220](108조3000억원)이 추가로 합류했다.

코스피 시가총액이 5월 말 2211조원에서 이달 14일 기준 3299조원으로 49.2% 급증했다. 아울러 이 기간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 증가분(약 1088조원)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종목이 차지하는 비중이 46.1%(약 502조원)로 사실상 절반 가까이 된다.

삼성전자[005930]는 이 기간 시가총액이 332조7000억원에서 575조4000억원으로 73.0%, SK하이닉스[000660] 시가총액은 148조9000억원에서 407조7000억원으로 173.8% 급증했다.

한편 올해 하반기 들어 시가 총액이 10조원 이상으로 뛰어오른 종목에는 효성중공업[298040](약 19조8000억원), 포스코퓨처엠[003670](약 18조6000억원), HD현대[267250](약 17조원), 삼성전기[009150](약 15조9000억원), 두산[000150](약 15조원), 에코프로비엠(약 14조7000억원) 등이 포함됐다.

또, LS일렉트릭(약 13조6000억원), 미래에셋증권[006800](약 13조3000억원), 현대글로비스[086280](약 12조5000억원), 에코프로(약 12조2000억원), 한미반도체[042700](약 12조원), 한국항공우주[047810](약 10조원), SK바이오팜[326030](약 10조원), 한화시스템[272210](약 10조원) 등도 10조 클럽에 새로 이름을 올렸다.

아울러 유한양행[000100](9조9961억원), 삼양식품(9조9436억원), S-Oil(9조6483억원) 등이 바싹 뒤따르며 10조 클럽 진입을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