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혜 의원, 성남도시개발공사 방문해 "대장동 항소포기, 이재명 대통령이 최종 수혜자"

[더퍼블릭=최인철 기자]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은 14일 오후 2시 30분 성남도시개발공사에서 열린 '대장동 개발비리 항소 포기 규탄 현장 간담회'에서 "화천대유에게 두 번의 승리를 안겨주려는 항소포기의 기획자이자 최종 수혜자는 이재명 대통령"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대장동 원주민과 현 거주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김 의원은 "대장동 주민들이 평생 대를 이어 살던 곳에서 집값 반값에 수용당하고 월세와 전세로 삶의 터전을 잃고 떠돌아다녀야 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김 의원은 "당시 대장동은 민관 협작이 아니라 민관 협잡이었다"며 "관의 힘으로 법과 절차를 무력화시키고 민의 주머니로 수천억 원의 이익을 흘려보냈다"고 지적했다. 이어 "관의 최종 결정권자는 지금 이재명 대통령"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대통령의 죄를 없애기 위해 대한민국의 입법, 사법, 행정이 총동원됐다"며 "그 결과 대장동 주민들에게 피눈물을 흘리게 했던 이 땅에 다시 7800억 범죄수익을 고스란히 그 주머니에 꽂아주려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정성호 법무부 장관을 직접 거명하며 비판했다. "정성호 장관은 국회에서 추징보전이 2천억 되어 있고 국가가 민사를 통해 충분히 환수할 수 있다고 했지만, 최근 대장동 일당인 남욱이 검찰의 추징 보존된 수백억 상당 재산 해제를 요청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정부의 괴변이 거짓임이 입증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주민들에게 돌아가야 할 돈이 범죄자들의 주머니에 들어가고 있다"며 "4년 전 이재명 대통령의 말을 그대로 돌려드린다. 화천대유 특검, 즉 대장동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특검과 국정조사를 반드시 하고 정성호 장관은 사퇴하라"며 "조금이라도 대장동 주민들의 눈물을 이해할 수 있다면"이라는 말로 발언을 마무리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주민들은 김 의원의 발언에 "맞습니다"라며 동조하는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