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당 아래 분당 증명했나”…국평 분양가 26억원인데도 인파 ‘북적’
[더퍼블릭=김미희 기자]규제지역과 토허구역 지정을 앞두고 막판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주택 구입) 매수와 갭투자 수요, 상경투자 등이 이뤄지면서 분당이 한국부동산원 주간 통계 공표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23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0월 셋째 주(10월20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주요 지역이 모두 오른 가운데, 성남시 분당구 상승이 뚜렷했다.
지난 10‧15 부동산 대책 발표 당일인 지난달 15일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시범한양 전용 84.99㎡(9층)는 종전 최고가보다 1억6000만원 높은 19억8000만원에 거래되는 등 신고가가 속출했다.
이후 강력한 규제가 맞물리면서 상승세가 축소되고 있는 가운데 금일 1순위 청약을 시작한 포스코이앤씨 분당 티에르원이 고분양가라는 지적에도 구름인파가 몰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매일경제 보도에 따르면 행정구역상 분당구가 아닌 구미·금곡·분당·수내·서현·야탑·이매·정자동 등으로 구성된 분당신도시엔 최근 10년 동안 신축 일반분양 물량이 1016가구에 불과하다.
이에 신축 아파트가 귀한 곳인 만큼 이번 분당 티에르원 분양 소식은 이 지역 거주자들에게는 ‘가뭄의 단비’라는 평가가 나온다고 전했다.
특히 고분양가라는 지적에도 사람이 몰리고 있다는 평가다. 이 매체 보도에 따르면 전용 84㎡의 분양가가 최고 26억8400만원이다. 이는 경기도 아파트지만, 10일부터 청약을 시작한 서울 서초구의 ‘래미안 트리니원’과 분양가가 비슷한 수준이라는 것이다.
이 매체 보도에 따르면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방문객 상당수는 분당에 살아보신 경험이 있는 분들”이라면서 “다른 경기 남부 지역에 살다가 분당으로 돌아가는 분들도 많은 만큼, 분당에 대한 자부심이 있는 분들은 이곳의 신축 아파트를 반기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