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만석 “檢총장은 법무부‧용산‧국민 두루 살펴야”...논란의 ‘대장동 항소포기’ 해명

2025-11-11     최얼 기자
노만석 검찰총장 직무대행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2025년 국정감사에서 기관 업무 보고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퍼블릭=최얼 기자]노만석 검찰총장 직무대행이 ‘대장동 개발 비리’ 민간업자 사건을 항소하지 말라고 지시한 데 대해 “파장이 이렇게 클 줄 몰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권력의 눈치를 본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는 질의에 “검찰총장은 사건만 보는 게 아니라 경영자 입장도 있어서 두루두루 살펴야 한다. 법무부도, 용산도, 국민도 두루두루 살피고 결정해야 한다”고 말해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11일 조선일보의 단독보도에 따르면, 노 대행은 조선일보와의 통화에서 ‘대장동 사건을 항소하지 말라고 했을 때의 파장을 예상하지 못했냐’는 질문에 “제일 걱정했던 것은 무죄 선고였다. (지난달 31일) 피고인 5명에게 모두 유죄가 선고돼 마음이 편했는데 (항소 불허 지시로) 이렇게까지 파장이 클지 몰랐다”고 전했다고 한다. 노 대행은 또 ‘대검이 수사팀 항소를 막은 전례를 찾기 어렵지 않냐’는 질문에도 “살펴보면 많다”고 반박한 것으로 알려진다.

노 대행은 전날 평검사인 검찰 연구관들과의 면담 자리에서 ‘용산(대통령실)’과 ‘법무부’ 등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져, 일각에서 “권력 눈치를 보고 이재명 대통령과 관련 있는 대장동 사건의 항소를 막은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그러나 노 대행은 이에대해 “검찰총장은 사건만 보는 게 아니라 경영자 입장도 있어서 두루두루 살펴야 한다. 법무부도, 용산도, 국민도 두루두루 살피고 결정해야 하는 자리라는 원론적인 얘기를 한 것이다. 특정 사건에 대해 얘기한 것은 아니다”라며,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노 대행은 거취 표명 의사가 있냐는 질문에 “생각해 봐야 한다”면서도 “나라고 용빼는 재주가 있겠습니까. 저도 많이 지쳤어요”라고 말해 조만간 사의를 표명할 것을 시사하기도 했다. 노 대행은 이날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청사로 출근하지 않았다. 노 대행은 “(지난 7일 이후) 3~4일 간 시달려 몸이 많이 아파서 (하루) 쉬려고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