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2인자’ 정현호 부회장 퇴진…삼성전자 새 사업지원실장에 박학규 사장
[더퍼블릭=김영일 기자] 이른바 ‘삼성 2인자’로 지목돼 온 정현호 삼성전자 부회장이 사업지원TF(태스크포스)장에서 물러나 경영 일선에서 퇴진한다.
7일 삼성전자는 정현호 부회장이 삼성전자 회장 보좌역으로 위촉 업무가 변경됐다고 밝혔다. 후진 양성을 위해 정 부회장이 퇴진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정현호 부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남에 따라 그간 정 부회장이 이끌어왔던 사업지원TF 명칭도 ‘사업지원실’로 바뀌었다. 사업지원실 역할은 기존 사업지원TF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임시 조직을 상설화한다는데 의의가 있다.
사업지원TF는 과거 삼성그룹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했던 미래전략실이 2017년 해체된 이후, 전자 계열사들의 주요 이슈를 조율하고 협력을 이끌어내기 위해 운영돼 왔다.
사업지원실장에는 박학규 사업지원TF 사장이 위촉됐다. 박 실장은 삼성전자 전사 차원의 전략 실행과 인사를 총괄할 것으로 보인다.
1964년 충북 청주 출생인 박학규 실장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경영과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삼성그룹 비서실 재무팀 출신의 재무 전문가로 꼽힌다.
이어 최윤호 경영진단실장(사장)은 사업지원실 전략팀장으로 위촉됐고, 주창훈 사업지원TF 부사장은 사업지원실 경영진단팀장으로 이동한다. 문희동 사업지원TF 부사장은 사원지원실 People팀장이 됐다.
삼성전자 컨트롤 타워격인 사업지원실 인사가 발표됨에 따라, 이르면 다음 주 중으로 삼성 사장단 인사가 단행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