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현지 없는 현지 국감… 이재명-김현지 공동정권 같다”
[더퍼블릭=오두환 기자]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7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 국회 운영위 대통령실 국감으로, 2025년도 국정감사가 모두 끝났다”며 “올해 국정감사는 ‘김현지로 시작해서 김현지로 끝난 현지 국감’이었다. 그것도 베일 속 주인공이 끝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현지 없는 현지 국감’이었다”고 비판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재명 정권은 국감 직전에 돌연, 총무비서관에서 제1부속실장으로 김현지를 이동시키는 꼼수 인사도 자행하더니, 어떻게든 김현지만은 꽁꽁 감추겠다고 온갖 꼼수와 반칙이 난무했다”며 “대통령실은 ‘국회가 의결하면 출석하겠다’라고 하면서 국회로 공을 미루고, 여당은 야당의 거듭된 요청에도 요지부동으로 합의를 거부했다. 짜고 치는 고스톱이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김현지라는 이름만 나오면 발작하며 육탄 방어에 나서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모습을 보면서, 현 정권이 ‘이재명-김현지 공동정권’이라는 항간의 이야기가 결코 근거가 없지 않다는 생각마저 들었다”고 말했다.
또 송 원내대표는 “조희대 대법원장을 감금하고, 온갖 모욕을 주는 것도 모자라서, 대법원의 대법정 법대를 두 발로 짓밟아 버린 더불어민주당 법사위원들의 만행을 국민은 기억하고 있다”며 “신성한 국정감사를 딸 결혼식 축의금 한탕 벌이의 계기로 써먹으려 했던 최민희 과방위원장의 위법 행위는 국감의 흑역사에 길이 남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이 자행해 온 검찰 개악의 폐해를 생생히 고발했던 정수경 변호사의 절규 어린 호소, 검찰 개악의 부작용이 발생하면 여당 국회의원들이 책임져야 한다고 따져 묻던 안미현 검사의 소신 발언은 오래간만에 듣는 사이다 발언이었다”고 말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국감 Worst 5’로 최민희 과방위원장, 우상호 정무수석, 조원철 법제처장, 이찬진 금감원장, 조현 외교부 장관을 꼽으며 “국민을 기만하고 국회를 우롱했던 국감 Worst5는 본인이 스스로 그 책임을 지는 행위를 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현지 제1부속실장을 향해서도 “더 꼭꼭 숨기 바란다. 지구 끝까지 숨어도 국민의 명령이 결국, 김현지 실장을 국민 앞에 국회에 끌어낼 것이다”라고 말했다.
송 원내대표는 또 민주노총의 ‘새벽배송 금지’ 추진과 관련해 “민노총이 내세운 새벽배송 전면 금지는 노동자 보호 조치가 아니라 일자리 말살 정책이다. 새벽배송 기사들이 이렇게 얘기한다. ‘왜 우리의 일터를 없애는 것이냐’ 이렇게 반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실을 무시한 채 이념만 앞세운 정책은 결국 근로자, 소비자, 우리 국민 모두에게 피해를 주게 될 것”이라며 “새벽배송 금지 주장은 문제가 생기면 일단 막고 보자는 전형적인 좌파식 규제 만능주의 발상”이라고 말했다.
또한 “일률적인 법정 정년 연장은 청년 일자리를 잠식하고, 사회 전체의 활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며 “중요한 것은 경험과 역량을 살려서 계속 일할 수 있는 두 번째, 세 번째 기회를 보장하는 경제 구조”라고 강조했다.
그는 “노란봉투법 선례처럼 현실을 외면한 채, 거대 노조 눈치만 보면서 시대착오적인 규제와 기득권 옹호 정책을 계속하는 더불어민주당은 각성해야 할 것”이라며 “국민의 목소리를 직시하고, 야당이 제안하는 사회적 대타협 기구 구성에 나서서 국민과 경제 모두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정책을 입안해 나가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