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금융위 부위원장 ‘빚투 장려’ 이후...코스피 5%넘게 급락중
[더퍼블릭=최얼 기자]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전날 빚 내서 주식에 투자하는 '빚투'를 옹호하는 발언을 한 이후, 코스피가 5%p가량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다.
5일 오전 9시 18분 기준, 코스피는 전날대비(9시 16분 기준) 3.23% 하락한 3988.81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전날(4일)에도 2.3%가량 하락한 코스피가 이틀연속 급락세를 기록중인 것이다.
이 상황이 공교로운 이유는 이날(4일)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빚투'에 대해 "그동안 너무 나쁘게만 봤는데 레버리지의 일종"이라고 언급한 이후, 코스피 급락사태가 진행중이라는 점이다.
권 부위원장은 당시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청년층을 중심으로 빚투가 늘어나는 상황과 관련해서 우려되는 부분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처럼 답했다. 다만 그는 "적정 수준의 포트폴리오를 관리하고 리스크를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심지어 권 부위원장은 코스피가 4천 포인트를 넘어선 이유로 "시장을 공정하고 투명하게 만들겠다는 것이 기본"이라며 "상법 개정 등 주주가치를 보장하는 노력이 국내외에서 일관되게 지지받았다"고 자화자찬 했다.
그러면서 "더 중요한 것은 기업의 실적이 나아가는 좋은 국면에 들어갔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를 거치면서 불확실성이 상당히 해소된 것이 종합적으로 시장에 반영됐다"고 했다. 다만 "유동성 장세인 측면도 감안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심지어 그는 '5천피' 가능성에는 "당연히 가능하다. 힘차게 우상향하는 대한민국 주가지수가 될 것"이라고 까지 언급했다. 요약하자면, 5000피가 자신있으니 빚투에 대해 인색하게 생각하지 말라는 의미로 해석 가능해 보인다.
그러나 이날 다수 외신보도에서는 AI버블 우려에 대한 뉴스가 나오기 시작했고, 특히 미국의 대표적인 AI기업인 팰런티어는 8%넘게 급락했다. AI 칩 대장주 엔비디아가 이날 3.96% 하락했고, AI 칩 제조사인 AMD(-3.70%)도 낙폭이 컸다. S&P 500 지수도 1.17%하락했다.
월가에서는 주가이익비율 등 여러 지표로 본 뉴욕증시의 평가 가치가 역사적 기준으로 역대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며 고평가 위험을 경고해왔다. 일부 전문가들은 최근 뉴욕증시에서 인공지능(AI) 관련 주식의 버블이 '닷컴버블' 때보다 심각하다는 경고를 내놓은 바 있다.
이로인해 금융위 부위원장의 시의부적절한 빚투 옹호 발언은 당분간 정치권 안팎에서 논란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비춰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