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라이릴리·노보노디스크, 당뇨·비만치료제로 세계 제약·바이오 석권

삼성바이오로직스 5위·셀트리온 6위…한국 바이오 존재감 확대

2025-11-05     오두환 기자
위고비를 생산 판매하는 노보 노디스크 [연합뉴스]

 

[더퍼블릭=오두환 기자] 글로벌 제약·바이오 시장의 중심축이 ‘당뇨·비만 치료제’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덴마크의 노보 노디스크와 미국의 일라이릴리가 각각 바이오·제약 분야 시가총액 1위를 차지하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가 5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상장 바이오기업 시총 1위는 덴마크 노보 노디스크(2182억2천만달러), 2위는 미국 리제네론 파마슈티컬스(663억3천만달러)였다.

노보 노디스크는 GLP-1 기반 비만치료제 ‘위고비(Wegovy)’로 폭발적인 매출을 기록하며 2위와의 격차를 크게 벌렸다.

바이오기업 상위 10위권에는 한국 기업 삼성바이오로직스(5위), 셀트리온(6위), 알테오젠(8위)이 포함됐다. 100위권으로 넓히면 SK바이오팜(36위), HLB(47위), 펩트론(51위), 파마리서치(64위), SK바이오사이언스(74위) 등 총 8개 국내 기업이 이름을 올렸다.

제약 분야에서는 미국 일라이릴리(Eli Lilly)가 시총 8053억4천만달러로 1위를 차지했다. 존슨앤존슨(4487억6천만달러)이 2위, 화이자(3위), 아스트라제네카(4위), 노바티스(5위)가 뒤를 이었다. 프랑스 사노피가 10위권에 포함됐으며, 국내 제약사는 10위권에 들지 못했다.

100위권 내로 범위를 확장하면 유한양행(60위), 한미약품(76위)이 포함돼 한국 제약기업 중 상대적으로 높은 위치를 차지했다. 반면 다수의 일본·중국·인도 제약사가 50위권 내에 진입하며 아시아 시장 경쟁이 격화되는 양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당뇨·비만 치료제 시장이 제약·바이오 전체 시가총액 판도를 재편했다”며 “국내 기업들도 기술 수출과 글로벌 신약 파이프라인 확대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