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진호 변호사, 김성훈 경호차장 신문 중 눈물... '대통령의 자발적 체포' 전말 공개

- 윤 대통령 변호인 송진호 변호사가 최근 재판에서 증인신문 중 격한 감정에 복받쳐 눈물을 흘린 사건 - [성창경TV] 윤 재판에서 변호인이 신문하다가 울어버린 현장...윤의 충격 행동 (2025.11.2) 방송리뷰

2025-11-03     정진철 기자

[더퍼블릭=정진철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변호인 중 한명인 송진호 변호사가 최근 재판에서 증인신문 중 격한 감정에 복받쳐 눈물을 흘린 사건이 있었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체포되던 당시의 상황을 법정에서 되짚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지난 10월 31일(금) 서울중앙지법 형사35부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 방해' 혐의 재판(이는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과는 별개의 사건)에서 송진호 변호사가 김성훈 전 차장을 대상으로 당시 공수처 체포 상황에 대한 증인 신문을 하던 중, 질문을 잇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다.

송진호 변호사는 신문 당시의 심경을 SNS에 직접 밝혔다. 송 변호사는 "공수처가 대통령의 관저까지 쳐들어왔고 대통령께서 공수처와 경호처 간의 무력 충돌을 우려해서 자발적으로 공수처에 체포당하고 공수처로 가게 되는 상황에 대한 질문을 하는 순간, 질문을 잇지 못하고 격한 감정이 올라와서 눈물을 흘리고야 말았다"고 전했다.

그는 당시 장면이 생생하게 떠올랐고, 끝까지 경호관으로서 대통령을 지켜준 김성훈 경호차장을 법정에서 보니 더욱 마음이 아팠다고 덧붙였다. 이때 피고인석에 앉아 있던 윤 대통령이 어깨를 토닥여 주셨지만 눈물은 멈추지 않아 한동안 얼굴을 가리고 신문을 이어갈 수 없었다고 밝혔다. 결국 옆에 있던 다른 변호사가 신문을 대신했다.

송진호 변호사는 당시 공수처의 체포 시도를 '내란'으로 규정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송진호 변호사, 김성훈 경호차장 신문 중 눈물... '대통령의 자발적 체포' 전말 공개/ 사진출처=연합뉴스(2025.2.25)

김성훈 전 대통령 경호처 차장은 당시 공수처와 국수본의 체포 영장을 제시받았으며, 경호 구역인 관저 진입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고지했음에도 3천여 명의 병력이 투입되어 울타리와 문이 파손되고 충돌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무력 충돌로 인한 국민들의 피해를 우려하여 “윤 대통령이 스스로 체포 영장 집행을 허용하고 체포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김 전 경호처 차장은 "나는 내란의 현장에서 대통령이 체포되어 공수처로 끌려가는 그 현장에 있었다. 그 장면이 내게 너무나도 큰 트라우마로 남아 있다"며, 이재명 및 민주당 등 반국가 세력이 "반드시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번 재판은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로 인해 내란 혐의로 구속된 상황에서, 과거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했다는 혐의로 별도 기소된 사건이다. 재판 과정에서는 김건희 여사가 경호관에게 '총기를 가지고 다니면서 막으라고 한 것 아니냐'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증언과, 비화폰 기록 삭제관련 논란 등이 제시되었다.

윤 대통령은 구속된 이후 줄곧 수사와 재판을 거부하다가, 최근 유무죄를 가를 핵심 증인들의 출석에 맞춰 이틀 연속 법정에 모습을 드러내는 등 태도 변화를 보이고 있다. 변호인단은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는 '나라를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방어 조치'였음을 강조하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