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재 특혜-축의금' 최민희 해명, 진정성 논란… "업체 탓, 딸 탓" 책임 회피 지적

- 최민희, 딸 결혼 축의금 논란 관련 '긴급 사과 및 해명' 발표 - [성창경TV] 최민희, 딸 결혼 축의금 관련 긴급 입장 발표 (2025.10.31) 방송리뷰

2025-11-01     정진철 기자

[더퍼블릭=정진철 기자] 최민희는 과방위 종합 국정감사에서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이번 논란의 씨앗이 없도록 좀 더 관리하지 못한 점이 매우 후회되고 아쉽다. 내 잘못이다"라고 밝혔다.

다만, 이는 여론 악화와 당 지도부 압박 속에 뒤늦게 이뤄진 사과라는 지적이 크다. 특히 사과문에서 "국민 여러분께 그리고 민주당 여러 의원님들께 특히 죄송하다"고 언급해, 사과마저 정파적으로 이루어졌다는 비판을 받았다.

​최민희는 딸이 국회 사랑재에서 결혼식을 올린 것과 관련해 특권 행사 주장은 사실이 아니며, 딸 결혼식을 두 번 했다는 주장은 터무니없는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하지만 국회 시설 예약 과정에 대한 해명은 논란을 키웠다.

  • 딸이 모친 아이디로 신청: 최민희는 "딸이 지난해 8월경부터 예약을 하기 위해 서류를 준비하고 자신의 아이디(최민희 본인 아이디)로 절차에 따라 신청 절차를 밟아 대기하고 클릭했다"고 설명했다.

  • 책임 회피 논란: 그는 "내 아이디로 신청했다고 해서 내가 직접 클릭 경쟁에 뛰어들었다고 추측하는 것은 저로서는 이해하기 어렵다"고 해명했으나, 이는 딸에게 책임을 미루는 '무책임한 어머니'의 모습으로 비춰진다는 비판을 받았다. '어머니와 협의 없이 딸이 마음대로 결혼식을 진행했느냐'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최민희는 유관 기관에 청첩장을 보내거나 화환을 요구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부인했다.

  • 기관에 청첩장 미발송 주장: "나는 유관 기관에 청첩장을 보낸 사실이 없다. 국가 매체 등 모든 기관들이 청첩장을 받은 적 없다고 답변했다."

    최민희 과방위원장이 청문회 진행 도중 이진숙 방통위 후보자가 제시한 프린트 물을 '피켓'이라며 힐난했다. /출처 = 국회방송
  • 행정실 직원 청첩장: 그러나, 과방위 행정실 직원들에게 청첩장을 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시간 되면 밥 한 끼 먹으러 오라는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는 "밥 한 끼는 곧 축의금을 내라는 압박으로 느껴질 수 있다"는 비판을 낳았으며, 평소 '갑(甲)의 위치'에 있던 최민희가 직원들의 부담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행동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모바일 청첩장에 들어갔다가 삭제된 카드 결제 기능에 대해서는 "업체로부터 받은 양식이다. 주의 깊게 보지 않았다"며 책임 소재를 제작 업체로 돌렸다. 혼주의 허락 없이 업체가 임의로 카드 결제 기능을 설치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한편, MBC 국정감사 비공개 보도 중 MBC 보도 본부장을 퇴장시킨 조치에 대해서는 "과했다는 것을 인정한다"며 권태선 이사장에게 사과했다. 이는 당내 지도부와 언론노조 내부의 반발을 의식한 조치로 해석된다.

​현재 국민의힘은 최민희를 고발했으며, 일부 좌편향 매체마저 그의 사퇴를 촉구하는 사설을 내는 등 여론이 급격히 악화됐다. 민주당 지도부 역시 국감 이후 최민희 거취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밝혀, 최민희는 사면초가에 놓인 상황이다.

국민들은 최민희의 사과문이 사실상 '변명과 남 탓(딸 탓, 업체 탓)'으로 일관한 뒤늦은 대응이라며 진정성이 없다고 비판하고 있다. 많은 국민은 "최민희는 빨리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고 경찰·검찰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