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서울시장 선거 ‘오세훈 대세론’… 범진보 박주민·조국·김민석 3강 구도

범보수 1위 오세훈 27.5%, 나경원 12.1%… 진보는 박주민 12.4%, 조국 11.7%, 김민석 10.3%

2025-10-31     김종연 기자
/출처 = 뉴스토마토 · 미디어토마토

 

[더퍼블릭=김종연 기자]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울이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가운데, 범보수 진영에서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압도적 선두를 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범진보 진영은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조국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 김민석 국무총리가 나란히 10%대 초반 지지율을 기록하며 삼파전을 형성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28~29일 서울 거주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범보수 진영 서울시장 후보 중 가장 경쟁력 있는 인물”을 묻는 질문에 오세훈 시장이 27.5%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12.1%,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9.3%,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5.4%,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 2.6% 순으로 집계됐다.

범진보 진영에서는 박주민 의원이 12.4%로 선두를 기록했다. 이어 조국 위원장 11.7%, 김민석 총리 10.3%, 정원오 성동구청장 8.4%, 서영교 의원 6.8%,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5.5%, 전현희 의원 2.9%, 박홍근 의원 1.8% 순이었다. 조사에 처음 포함된 정원오 구청장이 8%대 지지율로 ‘새 변수’로 떠올랐다는 평가도 나온다.

가상 양자대결에서도 오세훈 시장이 앞섰다. ‘오세훈 대 박주민’ 구도에서 오 시장 46.8%, 박 의원 42.0%로 격차는 오차범위 내(4.8%p)였으나, 오 시장이 우위를 유지했다. 민주당의 박홍근·서영교·전현희 의원은 오 시장에게 모두 밀렸다.

정치권에서는 “서울 선거 구도가 다시 ‘오세훈 대 누구’의 프레임으로 고착되는 분위기”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 여권 관계자는 “한동훈 전 대표나 이준석 대표보다 오세훈 시장의 중도 확장성이 높다는 점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반면 야권 관계자는 “박주민·조국·김민석이 모두 10%대 초반에 묶여 있다는 건 후보 단일화 없이는 쉽지 않다는 신호”라고 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안심번호)를 활용한 무선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3.5%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