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구조조정 재편에서 SK실트론 매각 추진하던 SK, 원점에서 ‘재검토’ 하나

2025-10-31     김미희 기자

[더퍼블릭=김미희 기자]두산그룹이 세계 3위 반도체 웨이퍼 제조사인 SK실트론 인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SK그룹이 SK실트론의 적정 기업가치를 원점에서 다시 검토해 달라며 컨설팅 업체에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 웨이퍼 전문 제조기업인 SK실트론은 12인치 웨이퍼 기준 세계 시장점유율 3위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SK그룹은 사업 재편의 일환으로 SK실트론의 매각을 추진 중이다. 인수 대상은 SK㈜가 보유한 SK실트론 경영권 지분 70.6%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보유한 지분 29.4%는 제외됐다.

앞서 두산그룹은 SK실트론의 인수 후보 대상자로 거론됐으나 부인한 바 있다.

하지만 1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SK그룹은 최근 두산그룹과 SK실트론의 매각을 협상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두산그룹은 “확인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이지만 SK그룹은 “협의 중인 것이 맞다”고 밝혔다.

이러한 가운데, 31일 조선비즈 보도에 따르면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주)는 최근 맥킨지앤컴퍼니에 SK실트론 기업가치 재검토를 의뢰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 보도에 따르면 최 회장은 SK(주)가 보유한 SK실트론 지분 매각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원매자들과 논의 중인 기업가치가 최 회장의 기대치에 못 미친다는 것이다.

현재 거론되는 SK실트론의 기업가치(EV)는 4조원대 후반이다. 다만 차입금 3조원을 제외한 에쿼티 가격은 1조원대 중반에서 2조원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