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분석]'2%오른' 李지지율 56%의 비밀?...與지지자 표집 397명→424명, 5.8%↑[갤럽]
[더퍼블릭=최얼 기자]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발표 이후 이재명 정부에 대한 비판여론이 점점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오히려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이 대책발표 이후 상승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이번 주 대체적으로 지지율이 하락한 것으로 집계된 여론조사들과 달리, 한국갤럽의 24일 여론조사에서는 오히려 이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덩달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해당조사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은 직전조사보다 2%p 상승한 56%, 더불어민주당의 정당지지도는 무려 4%p가 상승한 43%로 집계됐다.
이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긍정 평가한 이유로는 '경제·민생'이 19%로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외교'(14%), '전반적으로 잘한다'(7%), '소통'(7%) 순이었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외교'가 15%로 가장 높았다. '부동산 정책·대출 규제'(11%)가 뒤를 이었다. 한국갤럽은 "직무 부정 평가에서 부동산 관련 언급 비중이 늘어 선순위로 부상했다"며 "이는 10·15 대책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이는데, 현시점에서 대통령과 여당에 대한 인식을 뒤바꿀 정도로 강력하진 않았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이번주 발표된 다른 여론조사에서는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 지지율이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실제 이번주 발표된 리얼미터(20일 발표/李지지율 52.2%/1.3%p 하락), 조원씨앤아이(22일 발표/ 李지지율 49.4%/1.2%p 하락) 등에서는 이 대통령 지지도가 하락했다.
이 조사들은 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발표 이후 발표됐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이는 이번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 대해 여론 결코 우호적이지 않다는점을 방증해주는 요인이다. 실제 부동산 커뮤니티에서는 서울 전역을 토허구역으로 지정한 정부의 부동산정책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즐비한 상황.
이에 여론조사 업계 안팎에서는 진보진영에 대한 과표집이 이 대통령과 민주당의 지지율을 끓어올린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견해가 제기된다. 한 여론조사 업계 관계자는 "이번 갤럽 여론조사를 보면, 민주당 지지율이 직전조사(397명)보다 30명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난다"며 "응답자가 1000명정도 되니, 특정진영에서 3명이 증가한 것은 대략 3%정도의 영향을 끼친다고 보면된다"고 전했다.
실제 갤럽 여론조사의 지지자숫자를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수는 지난 조사때보다 27명 증가한 42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민주당 지지자수가 직전조사보다 6%가량 높아진 수치로, 여기에 조국혁신당 지지자 26명까지 합치면 이재명 대통령에게 우호적인 표본은 전체의 45%정도 된다고 볼 수 있다.
송국건 정치평론가도 이와비슷한 점을 문제삼았다. 송국건 평론가는 이날 자신의 유튜브 방송을 통해 "국민의힘 지지한다는 응답자는 비슷한 수준인데, 민주당 지지자들은 1000명중에 424명이나 된다"며 "그런데도 부동산 정책이 잘못됐다는 응답이 잘했다는 응답보다 높다는 점은 모순적인 상황으로 보여진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갤럽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접촉률은 43.9%, 응답률은 12.3%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