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900선 재돌파...美·中 정상회담 확정에 투자심리 회복

2025-10-24     손세희 기자
▲2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손세희 기자] 코스피가 24일 장 초반 3900선을 다시 돌파하며 장중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미중 정상회담 확정 소식이 전해지며 투자심리가 살아난 데 따른 것이다.

이날 오전 9시 25분 현재 코스피는 전장보다 45.10p(1.17%) 오른 3890.66을 나타냈다. 장 초반 한때 3902.21까지 올라 전날 세운 최고점을 넘어섰다가 상승 폭을 일부 반납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9원 내린 1436.7원에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이 505억원 순매수 중이며,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31억원, 243억원씩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외국인이 1000억원 넘게 팔아치우며 차익 실현에 나서는 모습이다.

간밤 뉴욕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2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31% 오른 4만6734.61,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58% 상승한 6738.44, 나스닥지수는 0.89% 오른 2만2941.80에 각각 마감했다.

백악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 일정을 공식 확정하면서 미중 관계 개선 기대감이 커졌다. 백악관은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29일 이재명 대통령, 30일 시진핑 주석과 연쇄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3분기 기업 실적 호조 전망과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양적 긴축(QT)을 종료할 가능성도 증시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관련 종목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54% 급등하며 전날 낙폭을 만회했다.

국내 증시에서도 반도체주가 강세를 주도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5% 넘게 급등해 50만3000원에 거래되며 50만원선을 회복했다. 삼성전자도 1.76% 오른 9만8200원에 오르며 동반 상승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서는 LG에너지솔루션(1.79%), 삼성바이오로직스(1.12%), 현대차(0.20%), HD현대중공업(0.69%)이 오름세를 보인 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3.34%), 한화오션(-0.96%)은 약세다.

업종별로는 증권(2.9%), 전기·전자(2.6%), 기계·장비(1.4%), 화학(1.2%) 등이 상승세를 이끌고 있으며, 운송·창고(-0.6%), 섬유·의류(-0.6%) 등은 하락세다.

한편 코스닥지수도 오름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장보다 5.67p(0.65%) 오른 877.70을 기록 중이다. 장 초반 880선을 웃돌기도 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811억원, 52억원을 순매수하는 반면, 외국인은 863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에코프로비엠(6.96%), 에코프로(2.94%), HLB(3.04%) 등이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으며, 알테오젠(-0.88%), 펩트론(-0.58%), 파마리서치(-1.42%) 등은 약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