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독립운동가 후손' 이덕훈 할머니, 토정 이지함 정신 계승... 조달호TV 출연
- '조달호가 만난 사람' 148탄에서는 충청남도 보령의 화암서원(花巖書院)을 지키는 이덕훈 할머니를 특별히 만났다
[더퍼블릭=정진철 기자] '조달호가 만난 사람' 148탄에서는 충청남도 보령의 화암서원(花巖書院)을 지키는 이덕훈(86세) 할머니를 특별히 만났다. 화암서원은 조선 중기 학자이자 역술서 '토정비결'의 저자인 토정 이지함 선생의 위패를 모신 곳이다.
경기도 이천 출신인 이덕훈 할머니는 결혼 후 신랑을 따라 1971년 4월 1일 보령에 정착하여 70년 이상을 보령에서 살았다. 이후 2001년 무렵부터 토정 이지함 선생의 사당인 화암서원에 오셔서 24년째 문화 지킴이 역할을 해오고 계신다. 슬하에 육남매를 두었으며, 현재는 한 분을 여의고 다섯 자녀를 두고 있다.
이덕훈 할머니는 인터뷰 내내 '역사 인식'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대한민국 사람들은 정신 좀 바짝 차려서 좀 역사 공부 좀 했으면 좋겠다"고 역설했다. "역사를 모르니까 지금이 수라장이 생긴 것"이라며, 단재 신채호 선생의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명언을 인용하기도 했다.
특히, 충청도 사람들이 유관순, 이순신, 토정 이지함 등 훌륭한 인물을 말로만 찾고 자식 교육을 잘못 시켜 충청도의 힘이 약해진 것에 대한 아쉬움을 표현하며 "이쯤에서도 정신 못 차린다면 죽어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덕훈 할머니는 부친이 독립운동을 돕던 자원주였다고 밝히며, "그 명단이 김구 선생 아들이 갖고 있지만, 찾아가지 않아 아버지는 혜택을 못 보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한, 토정 이지함 선생이 어려운 사람을 돕고, 마포에서 흙집을 짓고 '토정'이라 불린 일화, 포천현감과 아산현감(당시 영인현감) 재직 시 걸인청을 만들어 노숙자를 구제하고 백성들의 삶을 돌본 실천적 정신을 높이 평가했다.
이덕훈 할머니는 토정 이지함 선생의 정신을 계승하고 역사를 제대로 가르친다면 "세계에서 제일 좋은 나라 될 수 있다"고 확신하며, "길이길이 빛날 역사를 꼭 교과서에 좀 넣으면 좋겠다"고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조달호 박사는 이덕훈 할머니를 '귀한 명인'으로 소개하며, 할머니와의 만남을 통해 충청도의 인재 발굴과 토정 이지함 선생 정신 부활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조달호 박사는 향후 토정 이지함 공원 조성 등을 통해 지역 인물들의 정신을 전 세계에 알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