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재난 상황 앞에 '실실'... "지도자의 모습 맞아?", 분노한 송언석

-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 국가전산망 마비 사태 긴급 대응 TF 발족하며 맹비난

2025-10-16     정진철 기자

[더퍼블릭=정진철 기자]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국가전산망 먹통 마비 사태 긴급 대응 TF' 발족식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무책임한 태도를 맹렬히 비판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번 전산망 화재 사건을 "대한민국의 정부 기능 전체가 한순간에 마비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엄청난 재난"으로 규정하며, 정부의 부실한 대응과 이 대통령의 부적절한 행태에 대해 강한 분노를 표출했다.

송 원내대표는 당초 640여 개로 알려졌던 마비 시스템이 709개에 달하며, 공무원 75만 명의 업무 자료가 소실되고 '정부24', '국민신문고', '복지로' 등 국민의 일상 행정 서비스마저 모두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음을 지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정부는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을 밝혀내지 못하고 있으며, 복구율 역시 한 달이 다 되어가도록 30%대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는 국가 시스템의 안전과 국민의 기본적인 행정 서비스 이용에 심각한 위협을 가하는 상황이다.

송 원내대표는 국가 시스템의 중추가 불타고 국민이 불안에 떨고 있던 시각, 대통령 부부가 예능 방송 촬영에 나섰던 사실을 언급하며 "국민의 분노에 기름을 퍼부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14일 국무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이 엄청난 사태가 일어난 국가 정보자원 관리원의 이름조차 제대로 모르고 "실실 웃는 모습"을 보인 점을 겨냥해 "국가의 근간이 흔들리는 재난 앞에서 책임 있는 지도자의 모습과는 거리가 멀어도 한참 멀었다"고 질타했다. 국가적 재난 상황 앞에서 보인 이재명 대통령의 태도가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음을 대변한 것이다.

국가 재난 상황 앞에 '실실'... "지도자의 모습 맞아?", 분노한 송언석/ 출처=일요서울TV

국민의힘은 이에 대응하여 '국가 전산망 먹통 마비사태 긴급대응 TF'를 출범시켰다. 송 원내대표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국가의 '디지털 주권'과 '데이터 안보' 개념을 다시 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산망 안전이 곧 국가 안보라는 인식 하에 정부의 관리 체계 전반을 근본부터 되돌아보고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전산 행정 시스템을 재정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TF 위원들에게는 사태의 진상을 명명백백히 규명하고 재발을 막을 제도적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 중대한 책무가 주어졌다고 당부했다.

송 원내대표는 "국민과 함께하는 제1야당으로서 무능하고 무책임한 이재명 정권을 대신해서 진정으로 국가를 지키는 야당의 사명을 다하겠다"며 발언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