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농협중앙회 압수수색…강호동 회장 금품 수수 혐의

2025-10-15     김영일 기자
강호동 농협중앙회장

[더퍼블릭=김영일 기자]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의 금품 수수 등 비리 정황을 포착한 경찰이 강제수사에 나섰다.

15일 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대는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에 있는 강호동 회장의 집무실 등을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강호동 회장은 지난해 1월 열린 농협중앙회장 선거 전후로 농협중앙회 계열사와 거래 관계에 있는 용역업체 대표 A씨로부터 1억 원가량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A대표는 당시 강호동 회장에게 금품을 전달하며 용역 사업 계약 관련 편의를 봐달라는 취지로 청탁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강호동 회장과 A대표 간 뇌물 수수 및 공여 정황이 상당하다고 판단, 이 같은 혐의를 압수수색 영장에 적시했다고 한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강호동 회장 등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경남 합천군 율곡농협 조합장을 역임하던 강호동 회장은 지난해 1월 25일 농협중앙회 제25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농협중앙회장은 조합장들이 직접 선거로 선출하는 4년 단임제에 비상근직이지만, 조합원 205만명, 농·축협 1,110개, 계열사 33개에 이르는 거대 조직의 수장으로, 흔히 ‘농민 대통령’으로 불린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