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송언석 “김현지 국회에 나와 진실 밝혀야”

2025-10-15     최얼 기자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더퍼블릭=최얼 기자]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5일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의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 증인 출석 문제와 관련해 “당연히 국회에 나와 국민의 의견을 대신한 국회의원들의 질문에 성실히 답변할 책무가 있다”고 직격했다.

전날 대통령실 측에서 김 실장 관련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고 밝히자, 이같이 받아친 것이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KBS라디오 ‘전격시사’ 인터뷰에서 직전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을 지낸 김 실장에 대해 “원래 대통령실 내 인사나 재무·예산을 다루는 자리인데, 총무비서관이 장관급 인사에 관여한 정황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송 원내대표는 “산림청장 자리에 자기가 잘 아는 지인을 하고, 강선우 전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사퇴할 때도 김현지 전 비서관이 직접 전화 통화를 해서 ‘사퇴하라’고 통보했다는 것 아니냐”며 “그건 총무비서관의 업무가 아니다. 직권남용”이라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국정감사 기관 증인 채택을 위해 당초 이날 열릴 예정이었던 국회 운영위 전체회의가 기약 없이 미뤄진 배경에 대해서도 “김현지 전 비서관의 여러 문제있는 행위, 언행에 대해 또 한 번 이슈가 될 것이 두려워서 날짜 자체를 일방적으로 연기한 게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현지 전 비서관이 국감에 나와서 국민한테 자신의 육성으로 정확하게 진실을 밝혀야 하는 건 국민에 대한 책무”라고 거듭 강조했다.

대통령실은 전날 국민의힘 박정훈 의원이 김현지 제1부속실장과 경기동부연합과의 연관성을 주장한 데 대해 “‘5공’ 때도 안 먹힐 프레임”이라고 반박했다. 이는 앞서 박 의원이 국회 기자회견에서 김미희 전 통합진보당 의원의 선거법 재판 판결문 등을 제시하며, 김 실장이 경기동부연합과 연결되어있다고 의혹일 제기한 것에서 비롯된다.

경기동부연합은 실제 북한 김일성을 추종하는 NL계열의 진보단체로 전해지며, 박 의원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에 출마할 당시, 단일화에 응한 인물이다.

다만 여권에서는 해당의혹에 대해 "유통기한이 한참 지난 색깔론이자 망상"이라는 입장이라고 반발한다. 출마당시 통합진보당 세력과 단일화 한 것이 한시적 선거전략일 순 있지만, 이걸두고 종북프레임까지 씌우는건 과도하다는 취지의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