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올해에만 상‧하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 배경…직원들 ‘입사’ 보다 ‘퇴사’ 더 많아
[더퍼블릭=김미희 기자]기존 ‘땅장사’ 대신 앞으로 민간 건설사에 설계와 시공 등 도급을 주는 시행자 역할을 맡게 된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인력 유출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서울경제는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실로부터 받은 LH의 퇴사자 현황에 따르면 퇴사자 수는 급증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2022년 510명에 달했던 퇴사자 수는 2023년 459명으로 잠시 떨어졌지만 2024년 619명까지 늘어났다.
올해 8월까지 집계된 퇴사자 수는 200명이다. 통상 연말에 정년 퇴직으로 인해 퇴사자가 집중되기 때문에 올해 퇴사자 수는 600명 선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실무를 담당하는 10년차 이하 직원들이 갈수록 많이 떠나가고 있다는 점이다. 1월부터 8월 사이에 퇴사한 1~10년차 LH 직원은 △2022년 111명 △2023년 90명 △2024년 107명에 달한 후 올해 130명으로 4년 내 최다 규모를 기록했다.
1~8월의 전체 퇴사자 중 1~10년차가 차지하는 비중도 △2022년 60.3% △2023년 63.3% △2024년 62.2% △ 올해 65%로 증가세다.
이에 LH는 올해 하반기 신입사원 118명 공개채용에 나섰다. 올해 신규채용 인원은 상반기 공고한 508명에 더해 총 626명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인력 유출이 갈수록 커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LH가 시행사 역할에 대해서도 우려가 커진다. 이한준 LH 사장은 정부가 9·7 부동산 공급대책에서 LH의 직접시행을 통한 주택 공급 확대 방안을 내놓은 것과 관련해 “부동산 시장 변동과 관계없이 매년 일정 물량의 주택을 공공에서 책임지고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체계를 확립하겠다”고 14일 밝혔다.
하지만 인력 유출 속도가 빨라지면서 인력 유출을 막기 위한 성과 보상 등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