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시진핑과 만남 취소 가능성 ‘대두’… 미중 무역전쟁 긴장감↑

2025-10-12     최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AP뉴시스)

[더퍼블릭=최얼 기자]지난 4월 두 나라가 서로 초고율 관세 공격을 주고 받으며 '일촉즉발'로 치달았던 무역전쟁이 재현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11일 각종 외신보도 등에 따르면, 중국이 희토류 수출 통제를 천명하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 달 1일부터 중국산 제품에 10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면서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이달 말 경주에서 열리는 APEC(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 정상회의 방한을 계기로 예정됐던 미중 정상회담 취소가능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각)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중국이 무역과 관련해 극도로 공격적인 입장을 취했다는 것을 방금 알게 됐다"며 중국에 대한 관세 부과 방침을 발표했다.

이어 "중국이 전 세계에 매우 적대적인 서한을 보내 2025년 11월 1일부터 자신들이 생산하는 사실상 모든 제품과 심지어 자신들이 만들지 않은 일부 제품에 대해서도 대규모 수출 통제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희토류 수출 통제 조치에 "국제 무역에서 이런 일은 들어본 적이 없으며 다른 국가와의 거래에 있어 도덕적 수치"라며 "2025년 11월 1일부터 (또는 중국이 추가 조치나 변화를 취할 경우 더 빠르게) 미국은 중국에 대해 현재 그들이 내고 있는 관세에 추가로 10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맞대응 성격의 관세 부과에 나설 것임을 밝혔다.

아울러 "2주 뒤 한국에서 열리는 APEC 회의에서 시진핑 주석과 만날 예정이었지만, 이제는 그럴 이유가 없어 보인다"는 견해도 내놨다.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조치를 강도 높게 비판하면서 향후 중국의 후속 입장에 따라 미중 정상의 만남 불발은 물론, 양국 관계가 갈등 국면으로 접어들 수 있다는 신호를 내비친 것이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시 주석과의 회담을 취소한 것이냐'는 질문에 "그들은 생각하지 못한 일로 세계를 강타했다. 충격적인 일"이라면서도 "나는 아마도 우리가 회담을 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