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11월부터 외국산 트럭에 25% 관세”...EU·日 반발하나

2025-10-08     유수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유수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 달부터 미국으로 수입되는 중·대형 트럭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면서, 트럭을 수출하는 자동차 업체들의 타격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2025년 11월 1일부터 다른 나라에서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중·대혁 트럭에 25%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앞서 대형 트럭에 한해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던 방침을 중형 트럭까지 확대 적용한 것이다. 중형 트럭은 총중량 1만4001파운드(약 6350kg)에서 2만6000파운드(약 1만1793kg) 사이, 대형 트럭은 2만6001파운드(약 1만1793kg) 이상인 차량을 뜻한다.

앞서 지난 달 말 트럼프 대통령은 수입 대형 트럭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으며, 시행 시점은 10월초로 제시한 바 있다. 이번 발표로 발효 시점이 한 달가량 늦춰지게 됐다.

미국 트럭 시장은 자국산 제품이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지만, 일본과 유럽산 트럭도 일부 진출해 있다. 미국과의 무역협상 결과 일본과 유럽연합(EU)은 승용차 관세를 15%로 낮추는 데 성공했으나, 트럭은 ‘승용차와 다르다’는 이유로 이러한 특례 조치를 적용받지 못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미 정부는 지난 4월부터 무역확장법 232조를 근거로 자동차, 철강, 알루미늄, 구리, 목재 등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무역확장법 232조는 수입품이 미국의 국가 안보를 위협한다고 판단될 경우, 상무부의 조사와 보고를 거쳐 긴급하게 수입을 제한하거나 높은 관세를 부과할 수 있도록 규정한 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