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비트코인, 금에 비해 저평가…16만 5천 달러까지 올라야”
[더퍼블릭=김영일 기자]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이 비트코인이 금에 비해 여전히 저평가돼 있으며, 향후 최대 16만 5천 달러(2억 3200만원 상당)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을 제시했다.
2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JP모건은 보고서를 통해 “금과 비트코인의 투자 매력도를 비교한 결과, 비트코인이 민간 부문의 금 보유 규모에 상응하려면 가격이 16만 5천달러 수준까지 올라야 한다”고 분석했다.
JP모건은 자사 모델을 활용해 두 자산의 위험 조정 기준(리스크 대비 수익률)을 비교했으며, 최근 비트코인의 변동성이 금 대비 크게 낮아지면서 투자 매력도가 상대적으로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현재 비트코인과 금의 변동성 비율은 2.0 이하로 내려온 상태다.
보고서에 따르면,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는 지난 4월 이후 금 ETF보다 더 많은 자금이 유입됐지만, 최근 들어 금 ETF 유입세도 반등하면서 양 자산 간 격차가 점차 좁혀지고 있다.
JP모건은 최근 금과 비트코인 가격이 동반 상승한 배경으로, 개인 투자자들이 달러 가치 하락에 대한 헷지(위험 회피) 수단으로 두 자산을 선호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특히 장기 인플레이션 우려, 미국 정부의 재정 적자 확대, 연방준비제도(Fed)의 독립성 훼손 가능성 등이 맞물리면서,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를 미국 달러 외 자산으로 다변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보고서는 “2024년 말 이후 개인 투자자의 비트코인 및 금 순매수 규모가 급증했으며, 기관 투자자들도 여전히 순매수 기조를 유지하고 있지만 개인보다 모멘텀은 약하다”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