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 김영진 의원 "이재명·여당 지지율 하락, 여당이 책임감 보여야"

정청래·추미애 성찰 필요 "법사위, 재구조화 해야"

2025-10-04     안은혜 기자
김영진 의원 @연합뉴스

[더퍼블릭=안은혜 기자]원조 친이재명(친명)계인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과 민주당 지지율 동반 하락에 대해 당 지도부와 추미애 법사위원장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한국갤럽에 따르면 지난 9월 4주차 여론조사에서 이 대통령 지지율은 55%를 기록하며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민주당 지지율은 38%로 약 4개월 만에 30%대로 떨어졌다. 

갤럽은 "이번 주 부정 평가 이유 면면으로 미루어 짐작건대 조희대 대법원장 사퇴 압박과 진실 공방, 내란 재판부 변경 등 여당 주도 사안들이 대통령 평가에도 반영된 듯하다"고 분석했다.

김영진 의원은 2일 조선일보 인터뷰를 통해 "정권 교체를 한 지 넉 달인데 국회에선 대결·갈등·파행 모습만 보인다"며 "우린 거대 집권 여당인데 여전히 야당같이 한다"고 했다. 

이어 "요즘 뉴스를 보면 법사위가 국회 전체를 대변하는 것 같아 국회의 존재감을 무너뜨리고 어렵게 만드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또한 "민주당이 야당이면 모르지만 이젠 여당인 만큼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법사위가 조절·통제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김 의원은 같은 날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도 "금 대통령 국정 지지도와 민주당의 정당 지지도가 정권 교체 정권 교체 이후에 가장 낮은 수준"이라며 "민주당 지도부와 조희대 청문회를 진행했던 법사위원장과 많은 사람들은 (지지율 하락 이유를)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 지도부와 민주당 법사위는 이재명 대통령이 특별히 잘못한 것도 없는데 지지율이 왜 이렇게 우하향해서 떨어지고 있는지 살펴보고 성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조 친명'으로 불리는 김 의원은 정성호 법무부 장관 등과 함께 이른바 ‘원조 친명 7인회’ 멤버로, 이 대통령과 정무 현안에 자주 소통하는 핵심 인물 중 하나다. 

여권 관계자는 "김 의원이 연일 정청래 지도부와 추미애 법사위에 쓴소리를 하고 있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을 것"이라며 "김 의원 말에는 대통령의 뜻이 담겼다고 보면 된다"고 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달 25일 조희대 대법원장 청문회를 강행한 법사위 운영을 두고 '급발진'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지금의 법사위는 너무 소모적"이라며 재구조화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