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AI 산업의 뿌리 돼달라”…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 서울대에 250억 기부

2025-10-01     조두희 기자
1일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AI 인재양성 김재철AI클래스 기금 협약식에서 (오른쪽)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과 유홍림 서울대학교 총장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제공=동원그룹.

[더퍼블릭=조두희 기자]동원그룹과 한국투자금융지주의 창업자인 김재철 명예회장이 국내 AI 분야의 인재 육성과 관련 산업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서울대에 사재 250억 원을 기부한다.

김재철 명예회장은 1일 서울대 행정관에서 열린 기부 협약을 통해 향후 10년간 해마다 사재 25억 원을 기부하기로 약정했다. 이번 기부는 대한민국이 AI 분야의 주도권을 잡아 선진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관련 인재 육성과 인프라 확충이 시급하다는 김재철 명예회장의 신념에 따라 이뤄졌다.

서울대는 이번 기부를 통해 김 명예회장의 이름을 딴 ‘김재철AI클래스’를 설립하고 향후 10년간 해마다 학부생 가운데 30명씩을 선발해 전액 장학금으로 맞춤형 교육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MIT, 스탠포드대, 카네기멜론대 등 해외 유수 대학과의 교환학생 및 글로벌 ICT 기업 인턴십을 지원한다. ‘김재철AI클래스’가 앞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AI 핵심 인재를 길러내는 교육 플랫폼이자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은 “우리가 젊은 시절엔 세계의 푸른 바다에서 미래를 찾았지만, AI 시대에는 데이터의 바다에 새로운 미래가 있을 것”이라며, “이번 기부가 서울대에서 AI 인재를 키우는 마중물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대의 스승과 제자들이 힘을 모아 대한민국 AI 산업의 뿌리가 되어달라”고 당부했다.

서울대 유홍림 총장은 “AI산업 육성을 통해 국가 경쟁력을 드높일 수 있는 중대한 시기에 김재철 명예회장의 큰 결심에 경의를 표한다”며 “관악캠퍼스에 종합화를 이룬 지 50주년이 된 뜻깊은 해에 서울대와 ‘김재철AI클래스’가 AI교육의 허브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재철 명예회장은 앞서 지난 2019년 한양대에 ‘한양AI솔루션센터’, 2020년에는 카이스트에 ‘김재철AI대학원’을 설립하며 AI 인재 육성을 독려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