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식료품값 왜이리 오르나"...정부역할 강조
李대통령, "왜 식료품 물가만 이렇게 많이 오르나" 질책 李대통령, 과거 물가대책으로 유통구조개선 주문
[더퍼블릭=최얼 기자]이재명 대통령은 30일 "왜 식료품 물가만 이렇게 많이 오르나. 이는 정부의 기능에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이라며 관계 부처에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서민 생활과 직결되는 식료품의 가격이 다른 제품보다 더 오른다는 점을 지적하며 '장바구니 물가' 관리에 대한 정부의 의지를 부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 공정거래위원회,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물가 동향 및 대책 추진 현황을 보고 받았다.
이 대통령은 또한 "식료품 물가 상승이 시작된 시점은 2023년 초인데, 왜 이때부터 오르기 시작했는지 근본적 의문을 가져야 한다"며 "(이때부터) 정부가 통제 역량을 상실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이 환율 문제로 수입 식료품의 가격이 올랐다는 취지의 언급을 하자 "환율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렵다. 정부가 작동하지 않은 측면이 강한 것 같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4일에도 물가대책을 주문한 바 있다. 당시 이 대통령은 “장바구니 물가가 매우 우려된다”며 “농축수산물 유통 구조의 합리적 개혁에도 힘을 모아달라”고 강조했다.
실제 통계청이 3일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전체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1.7%대로 양호해 보이지만 SK텔레콤 통신요금 인하 효과를 제외하면 물가상승률은 2.3%로 높은 편이다.
이중에서도 특히 빵값의 경우, 6개월째 6%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어 전체물가 상승률보다 무려 3배가량 높은 상승폭을 나타낸다. 전반적으로 물가대책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라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