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 증시, 가을에 사서 겨울에 웃는다?… "4분기 상승 흐름 반복"

통계상 8~9월 저점 후 12월까지 '상승 랠리' 패턴 반복 S&P500, 9월 약세 후 11월 강세 '뚜렷'… 통계적 유의성도 높아 코스피는 8월이 '바닥'… 연말 상승세 유효하나 美보단 계절성 약해

2025-09-30     양원모 기자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증시와 환율을 모니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양원모 기자] 과거 통계에 기반한 증시 계절성 분석 결과, 10월은 연말 강세장을 앞두고 한국·미국 증시에 모두 신규 진입하기 적합한 시점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늦여름과 초가을 사이 조정을 거친 증시가 4분기 들어 전형적인 상승 흐름을 이어왔다는 것이 골자다.

강기훈 신영증권 연구원은 30일 보고서를 내고, 한국과 미국 증시의 계절성을 통계적으로 검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패턴 분석에 따르면 한국 증시는 8월에 저조한 성과를 보인 뒤 9월 저점을 다지고, 10월부터 12월까지 상승하는 흐름이 관찰됐다. 미국 증시(S&P500)는 한 달 늦은 9월에 주로 부진한 성과를 기록하고, 10월부터 연말까지 강세 흐름을 보였다.

구체적 통계 검증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도출됐다. S&P500은 3~4, 7, 11~1월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상승 패턴이 발생했고, 특히 11월과 12월의 상승 규칙성이 강하게 나타났다. 나스닥은 1월 효과가 뚜렷하며 4~5, 11~12월에 유의미한 상승이 발견됐다.

월별 수익률 차이를 검정하는 '던스 테스트(Dunn's Test)'에서도 S&P500은 9, 10월 대비 11월의 수익률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9월에 신규 진입을 피하고 10월 말이나 11월 초에 진입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반면 한국 증시의 계절성은 미국보다 통계적으로 약한 수준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코스피는 3, 7, 11~12월에 유의미한 상승 패턴이 관찰됐으며, 특히 7월에는 2.18%의 평균 수익률을 기록하며 짧은 '서머 랠리' 현상을 보였다. 반면 8월에는 평균 수익률 -1.47%로 뚜렷한 하락 패턴이 나타났다.

코스닥은 대부분 시점에서 뚜렷한 계절성이 없었으나 9월에는 하락 패턴이 관찰됐다.

강 연구원은 "계절성 관점에서 10월은 신규 진입 타이밍으로 한국과 미국 증시에 모두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다만 그는 "통계는 과거 데이터에 기인한다는 한계가 있다"며 "예상되는 불확실성 요인을 제외하면 10~12월은 증시 강세 흐름이 지속해서 나타난 구간"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