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서규용 前 장관, "농촌이 발전해야 선진국"… 50년 농업 외길과 '다솜둥지복지재단' 봉사
[조달호TV 인터뷰] 제60대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서규용 이사장, '농촌집 고쳐주기'로 새로운 희망 전해
[더퍼블릭=정진철 기자] 농업 행정의 외길을 걸어온 서규용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농촌 문제 해결에 대한 강한 소신을 밝히고, 은퇴 후에도 '다솜둥지복지재단' 이사장으로서 농촌의 어려운 이웃을 위한 봉사를 이어가고 있어 깊은 울림을 주고 있다.
조달호TV '조달호가 만난 사람 147탄'에 출연한 서 전 장관은 청주에서 태어나 기술고시(8회)로 공직에 입문한 후 농림부에서 50년 가까이 근무하며 농촌진흥청장, 농림부 차관을 거쳐 제60대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에 이르기까지 '정통 농정 관료'로서 한국 농업 발전에 헌신해 왔다.
서 전 장관은 공직 재임 시절, 농업 발전을 위한 핵심 법률과 정책을 만드는 데 크게 기여했다. 그는 농업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종자산업법을 고쳐 지적 소유권을 인정하는 기반을 마련했으며, 친환경농업 육성법을 만들어 친환경 농업을 강조했다. 또한, 농업 재원법 제정을 통해 농업 지원의 틀을 확립하고 농산물 수급 안정에 힘썼다.
특히, 선진국 대열 진입의 필수조건으로 '농촌 발전'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세계에서 농촌이 발전한 나라가 선진국"이라며, "우리나라도 빨리 선진국 대열에 서려면 농촌이 발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는 정부와 농민, 사회단체 모두가 힘을 합쳐 농촌을 지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공직에서 물러난 후에도 서 전 장관의 농촌 사랑은 계속되고 있다. 그는 '다솜둥지복지재단'을 설립해 이사장을 맡아 활동하고 있으며, 이 재단은 농촌의 어려운 농가에 대해 집을 무상으로 고쳐주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서 전 장관은 이 활동에 대해 "농촌에 어려운 농가가 많다. 그분들의 집을 고쳐주어 삶에 활력을 일으키고 농촌에 활력을 줄 수 있는 사회를 만들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농촌 취약계층에게 안전하고 위생적인 주거환경을 제공함으로써 '농촌이 웃는 나라'를 만들고자 하는 그의 의지가 담겨 있다. 이는 앞서 유정복 전 장관이 강조했던 '농어촌 스마일 운동'의 실제적인 실천이기도 하다.
서 전 장관은 “대한민국의 미래는 농촌에 아이들이 많이 키워지고 육성되어야 밝다”고 강조하며, 농업이 지켜온 이 땅의 가치와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상기시켰다.
그는 마지막으로 국민들에게 "우리 농촌이 잘 살아야 우리나라가 선진국이 된다"고 당부하며, "국민 여러분이 적극적으로 협력해서 농촌을 잘 살 수 있도록 정부나 지자체, 농민 단체, 농민들이 힘을 합쳐 열심히 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간절한 메시지를 전했다. 평생을 농업에 바친 원로의 진심이 담긴 당부는 오늘날 저출산·고령화로 공동화 위기를 겪는 농촌에 대한 우리 사회의 관심과 지원을 촉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