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호, 임은정에 "정치적 해석 언행 삼가라" 경고
2025-09-30 오두환 기자
[더퍼블릭=오두환 기자]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임은정 서울동부지검장에게 정치적으로 비칠 수 있는 언행을 자제하고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라고 공식 지시했다.
법무부는 29일 공지를 통해 "정 장관이 임 지검장에게 서신을 보내 고위공직자로서 정치적 중립성에 의심을 살 수 있는 언행을 삼가고 일선 검사장으로서 모범을 보이길 당부했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서신에서 SNS나 공개석상에서 정치적 해석을 불러올 수 있는 개인 의견 표출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업무의 공정성에 대한 의심을 피하고, 검찰청 검사장으로서 조직을 이끄는 본연의 책무에 충실할 것을 주문했다고 법무부는 전했다.
법무부는 임 지검장의 과거 발언을 문제 삼았다. 임 지검장이 국회 공청회에서 검찰 인사를 "인사 참사"라고 규정하거나 특정 검사를 "검찰개혁 5적"이라고 언급한 사례, 또 자신의 SNS에 "‘찐윤’ 검사들을 승진시키며 포장지로 이용된 거 아니냐는 우려를 들었다", "책임을 뒤집어쓰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많이 듣고 있다"는 글을 올린 점 등을 예로 들었다.
법무부는 "앞으로도 정치적 중립성과 업무 공정성에 대한 오해를 불러올 수 있는 공직자들의 부적절한 언행에 대해서는 엄중히 조치하겠다"고 강조했다.
검찰 안팎에서는 이번 조치가 임 지검장에 국한되지 않고 향후 유사한 형태의 공개 발언을 하는 검사들에 대한 경고 성격을 담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