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외국인 3천여 명 함께한 '한가위 행복 나눔 축제' 성료
예스24 후원 도서전·행복나눔바자회 등 성황...수익금은 사회적약자 후원 등에 사용 킹콩백화점·이마트 등 기업 동참, 나눔바자회는 9월 30일(화)까지 연장 운영
[더퍼블릭=정진철 기자] 서울 서초구 양재동 국제마인드교육원 야외주차장에서 지난 9월 27일(토)과 28일(일) 이틀간 ‘한가위 행복 나눔 축제 & 어린이도서 바자회’가 시민과 외국인 약 3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사단법인 월드브릿지가 주최하고 우리함께외국인지원센터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렸으며, 독서의 달과 추석 명절을 맞아 지역을 대표하는 의미 있는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축제는 단순한 다문화 교류를 넘어, 한가위를 기념하며 다양한 문화와 사람들이 함께 어울리고 나눔의 가치를 실천하는 뜻깊은 장을 마련했다. 참석자들은 한국 전통문화와 세계 각국의 문화를 간접 체험하고, 바자회를 통해 질 좋은 상품을 저렴하게 구입하며 이웃돕기에 동참했다.
행사 메인무대에는 풀 소바 마사콰 주한 시에라리온 대사와 김성주 서초구 구의원 등 국내외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축제를 축하했다. 풀 소바 마사콰 대사는 "다양한 언어와 문화, 종교가 조화롭게 공존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이번 축제가 더 큰 화합과 우정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행사장 곳곳에서는 외국인과 시민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다채로운 체험과 공연이 펼쳐졌다. 한복 착용과 윷놀이 등 전통문화 체험 부스는 물론, 푸드코트에서는 한강라면, 김밥, 양꼬치, 삼겹살 등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었다. 메인무대에서는 아카펠라, 클래식 연주, 트로트 등 흥겨운 공연이 이어져 모두가 노래와 춤으로 어울리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축제의 주요 행사인 나눔바자회와 어린이도서 바자회는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예스24의 후원으로 열린 '어린이도서 바자회'에서는 WHY?, 전천당 등 인기 아동도서 약 1만 4천 권이 권당 1천 원, 10권에 5천 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에 판매되었다.
킹콩백화점, 이마트, 슈올즈, 나주배 농장 등 기업들이 동참한 '나눔바자회'에서는 가전제품, 생필품, 현지 직송 농산물 등 다양한 품목이 시중보다 저렴하게 판매되며 인기를 모았다. 시민들의 성원에 힘입어 나눔바자회는 9월 29일(월)부터 30일(화)까지 이틀간 연장 운영될 예정입니다.
이번 바자회 등의 수익금은 사회적 약자 후원 등에 사용될 예정이어서, 참석자들은 쇼핑을 넘어 이웃돕기에 동참하는 뜻깊은 경험을 했다. 서초구에 거주하는 시민 김은정(42) 씨는 "필요한 물건을 저렴하게 사고 수익이 이웃을 위해 쓰인다고 하니 취지에도 공감했다"며 "가족 모두에게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우리함께외국인지원센터 서민우 센터장은 "외국인들이 한국의 명절 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시민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었다"며 "서로의 문화를 존중하며 공존하는 경험이 외국인들에게 큰 격려가 되었다"고 밝혔다.
월드브릿지 조규윤 사무총장은 "이번 축제는 시민과 외국인이 나눔의 가치를 실천하는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월드브릿지는 한국 사회 속 외국인과 지역 주민이 함께 행복을 나누는 장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고, 나아가 세계를 잇는 다리 역할을 충실히 해나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