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사법파괴·입법독재 국민 규탄대회... “국민의 힘으로 자유민주주주의 수호하자”
국민의힘은 9월 28일, 서울시청역 인근 세종대로에서 '사법파괴·입법독재 국민 규탄대회'를 개최
[더퍼블릭=정진철 기자] 국민의힘은 9월 28일, 서울시청역 인근 세종대로에서 '사법파괴·입법독재 국민 규탄대회'를 개최했다. 전국 국민의힘 당원과 애국시민 등 수십만명이 모인 가운데, 당 지도부와 주요 연사들은 현 정부를 "무도한 이재명 정권"으로 규정하며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전면 투쟁을 선언했다.
이날 송언석 원내대표는 규탄사에서 현 정부를 "국민 기만 독재정권"으로 규정하며 맹렬히 비난했다. 그는 집회가 시작되자 비가 그친 것을 언급하며 "우리 당원 동지들의 뜻이 하늘과 통했다"고 말했다. 또한 이재명 대통령의 외교 정책 번복을 집중적으로 공격했다. 그는 관세 협상에 대해 '120점짜리 성공'이라고 자화자찬했다가 돌연 '서명하면 탄핵당했을 것'이라고 말을 뒤집은 사례를 들며, "국민들이 이재명 정권의 관세 협상을 믿을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또한, 뜻대로 되지 않자 반미 감정을 조장한다고 비판했다.
특히 사법부 장악 시도에 대한 경고 수위를 높였다. 그는 조희대 대법원장에게 조작된 음성 등을 이용해 사퇴를 요구하는 것은 "옛날 군부 정권 때도 없었던 일"이라며, 검찰청 해체와 '내란 특별재판부' 설치 시도는 삼권분립을 무너뜨리는 '사법부 말살' 행위라고 규정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를 히틀러의 독일이나 베네수엘라의 독재 시작과 동일시하며 "사법부 독립이 무너지는 순간 대한민국의 자유는 그대로 무너질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마지막 연사로 나선 장동혁 당대표는 "이 나라는 제대로 가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반드시 자유 대한민국을 지켜야 한다"는 의지를 역설했다. 장 대표는 현 정부의 행태를 '독재의 7단계'에 빗대 설명했다. 가짜뉴스, 반대 세력 악마화, 선출 권력 만능주의, 사법·언론 장악 등을 거쳐 지금은 독재의 마지막 단계인 '야당 말살'을 시도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사라지면 독재의 문이 활짝 열리고 자유의 문은 영원히 닫힐 것"이라고 경고했다.
외교 문제에 대해서도 강한 비판을 이어갔다. 장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이 UN총회에서 "나라의 경제와 안보를 팔아넘기고 왔다"고 비난했으며, 연설 중 회의장이 텅 빈 것을 언급하며 "국민들은 차마 얼굴을 들 수 없었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1950년 9월 28일 서울 수복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며, 처칠과 맥아더 장군의 연설을 인용해 "우리의 목표는 단 하나, 이재명과 싸워 이기는 것"이라고 외쳤다. 그는 "국민의 힘이 자유민주주의의 마지막 방패"이며 "국민의 마지막 무기"라고 선언하며 국민들에게 국민의힘과 함께 싸워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규탄대회에서는 "자유 탄압 법치 훼손 중단하라", "조작 정권 독재 정권 이재명 정권 심판하자", "국민의 힘으로 자유민주주의 수호하자" 등 강력한 구호가 잇따라 터져 나왔다. 행사는 일렉 현악팀 '미켈'의 공연과 함께 이재명 민주당의 '막말 모음 영상' 시청 등 다양한 순서로 진행됐다.
마지막 순서로 당 지도부와 주요 당직자들이 피켓을 들고 무대에 올라 구호를 제창한 뒤, '레드 웨이브' 퍼포먼스를 연출했다. 태극기와 "국민의 힘으로 자유민주주의 수호하자" 현수막을 참석자들의 머리 위로 펼쳐 올리며 투쟁의 결의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