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대책에도 두 달째 집값 상승 기대…주택가격전망CSI '112'

한은 "수도권 일부 지역 아파트 가격 오름세 영향" 소비자심리지수는 6개월 만에 꺾여

2025-09-24     안은혜 기자
서울 시내 아파트 전경 @연합뉴스

[더퍼블릭=안은혜 기자]집값과 가계대출 안정을 위해 내놓은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도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가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9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주택가격전망 소비자동향지수(CSI)는 전달보다 1포인트 오른 112로 집계됐다. 

주택가격전망CSI는 1년 뒤 집값에 대한 소비자 판단을 보여준다. 기준치 100을 웃돌면 주택가격이 지금으로부터 1년 후 상승할 것이라고 응답한 가구가 하락할 것으로 응답한 가구보다 많다는 뜻이다.

주택가격전망CSI의 장기평균(2003~2024년)은 107이다.

지난 6월 120까지 오르며 2021년 10월(125)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다 정부가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 원까지로 제한하는 6·27 규제 발표 후 7월 109로 급락했다. 

하지만 8월 111로 반등한 데 이어 9월에도 소폭 상승한 것이다. 

이혜영 한은 경제심리조사팀장은 "수도권 일부 지역 아파트 가격의 오름세가 지속한 영향"이라며 "오름폭이 적기도 하고 상승폭이 축소된거라 9·7대책 효과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9·7부동산 추가 대책 발표에도 집값 상승 기대감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지난 18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9월 셋째 주(15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2% 상승하며, 2주째 전주 대비 오름폭이 커졌다.

한편, 경기 상황 전반에 대한 소비자들의 판단을 가늠할 수 있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이번달 110.1로 전월보다 1.3포인트 내렸다. 6개월 만에 하락 전환이다. 

폭염 등에 따른 농수축산물 가격 상승으로 생활형편전망이 내렸고, 미 관세 정책에 대한 우려 등으로 향후경기전망과 소비지출전망도 하락했다.

이혜영 팀장은 "소비자심리지수는 소폭 하락했지만 장기평균을 상회하는 높은 수준이기 때문에 낙관적인 수준으로 볼 수 있다"고 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다. 장기평균치(2003년 1월~2023년 12월)를 기준값 100으로 해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이라는 의미로,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으로 해석된다.

한편, 이번 조사는 이번 조사는 9·7부동산 추가 대책 발표 직후인 지난 9일부터 16일까지 전국 2500가구(2277가구 응답)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