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지주, 롯데손보 실사 중…거래 성사 여부 '주목'

"여러 보험사 매물 보며 인수 검토"

2025-09-19     안은혜 기자

[더퍼블릭=안은혜 기자]보험사 인수를 추진 중인 한국금융지주가 롯데손해보험 실사에 나섰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금융지주는 최근 딜로이트안진을 회계 자문사로 선정해 롯데손보에 대한 실사를 시작했다. 

한국금융지주 측은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 '검토차원' 이라는 입장이다.

한국금융지주는 보험사 라이선스를 확보하기 위해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온 모든 보험사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롯데손보 대주주인 사모펀드(PEF) JKL파트너스는 작년 매각 주관사로 JP모건을 선정하고 롯데손보 매각 작업을 본격화했다.

다만 실사가 거래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보험사는 보유 자산이 중요하기 때문에 인수 검토 초기 단계에서도 실사는 필수적이다.

한국금융지주는 이전부터 보험사 인수를 추진해왔다. 올초 삼정KPMG를 통해 BNP파리바카디프생명에 대해서도 실사를 진행한 바 있다. KDB생명 등에 대한 실사도 진행했지만 중단됐다.

김남구 한국금융지주 회장은 지난 3월 정기주총에서 보험사 인수를 공식화했다. 당시 김 회장은 "인수를 최대한 빨리 하겠다"며 속도를 내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밸류업 공시에서도 보험사 인수를 거론한 바 있다. 또 생명보험 상표인 'Korea Investment & Life Insurance Co.,Ltd.'를 출원하기도 했다.

한국금융지주는 지난 5월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서 투자 시스템 정교화와 리스크 관리 강화 등을 통한 운용 수익률 제고, 보험사 인수 등으로 장기·해외 투자 통한 수익률 개선을 통해 자기자본이익률(ROE)을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한국금융지주의 보험사 인수 추진은 금융사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한국금융지주는 비은행 금융지주 중 유일하게 보험사가 없는 금융지주다.

롯데손보의 경우 높은 몸값 등이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손해보험 최대주주인 JKL파트너스는 희망매각가 약 2조 원을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최근 시장에는 롯데손해보험 외에도 MG손해보험, KDB생명, BNPP카디프생명(카디프생명) 등이 매물로 나와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