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사, 올해 임단협 타결…성과금 450%+1580만원

[더퍼블릭=김영일 기자] 현대자동차 노사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을 마무리했다. 임단협 잠정 합의안이 노동조합 투표에서 가결된 것이다.

현대차 노조(민주노총 금속노조 현대차지부)는 전체 조합원(4만 2479명)을 대상으로 올해 임단협 잠정 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벌인 결과, 투표자 3만 6208명(투표율 85.2%) 중 과반인 52.9%가 찬성해 가결됐다고 16일 밝혔다.

합의안은 월 기본급 10만원(호봉승급분 포함) 인상, 성과금 450%+1580만원, 주식 30주, 재래시장상품권 20만원 지급 등을 담고 있다.

각종 수당 산정의 기준이 되는 통상임금에 명절 지원금, 여름 휴가비, 연구능률향상 수당 등을 포함하는 방안과 국내 공장에서 소프트웨어 전문 인력 양성, 차세대 파워트레인 핵심부품 생산 추진 등도 포함했다.

쟁점이 됐던 정년 연장은 이번 합의안에 포함되지 않았다. 현대차 노사는 현재 촉탁제도(정년퇴직 후 1+1년 고용)를 유지하며 협의를 지속하기로 했다.

올해 교섭 과정에서 난항을 겪으면서 7년 연속 무쟁의 타결은 무산됐다. 노조는 지난 3∼5일 2∼4시간씩 부분 파업을 벌였다. 이에 따라 현대차 노사의 연속 무파업 단체교섭 기록은 6년에서 멈추게 됐다.

다만, 노사는 6월 18일 상견례 이후 83일 만인 지난 9일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고, 지난 15일 실시된 조합원 투표를 통과하면서 올해 임단협이 마무리됐다.

현대차는 “이번 잠정 합의안 가결을 토대로 한국 자동차 산업의 어려움을 노사가 함께 극복하고, 최고 품질의 자동차를 생산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