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톺아보기]대북 심리전 ‘자유의 소리’ 중단조치에...軍 "군사적 긴장완화 위한 조치"

'대북 유화책' 이재명...'묵묵무답' 김정은 온도차

2025-09-01     최얼 기자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임시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연합뉴스)

[더퍼블릭=최얼 기자]국방부가  ‘자유의 소리’ 라디오 방송을 전격 중단한 것과 관련해 "남북 간 군사적 긴장 완화를 위한 조치의 일환으로 자유의 소리 방송을 중단했다"고 1일 정례브리핑에서 밝혔다. 

15년 만에 대북 심리전 방송인 ‘자유의 소리’ 라디오 방송을 전격 중단됐다는 소식을 질의하자, 이같이 답한 것이다. 자유의 소리 방송은 정부가 대북 유화책의 하나로, 우리 군이 제작·송출해 온 대북 심리전 방송이다. 

정부 소식통 등에 따르면, 정부는 국군심리전단이 제작해 송출하던 라디오 방송인 ‘자유의 소리’ 방송 송출을 이날부터 중단했다. 방송은 통상 오후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2시까지 4시간가량의 정비 시간을 제외하고 하루 종일 진행됐는데, 31일 오후 10시 방송을 끝으로 1일 오전 2시부터 방송을 재개하지 않았다.

‘자유의 소리’ 방송 중단은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과 확성기 시설물 철거 등에 이은 남북 긴장 완화 조치의 일환으로 평가된다.  이 방송은 FM 라디오 방송이나 단파방송 형태로 송출되던 것으로 정보가 차단된 접경 지역 북한 주민들이나 북한군이 한국 등 외부 세계 관련 정보를 얻는 주요 수단이었다. 날씨 등의 생활 정보를 비롯해 대한민국의 체제 우월성을 선전하는 한편 북한 정권의 실상을 알리는 내용, 가요 등 음악, 국제 뉴스 등이 송출돼왔다.

이와함께, 합참은 이날 방중일정을 앞두고 미사일 공장을 시찰한 장면을 북한측이 공개한 것에 대한 입장도 "내부적으로 분석하고 있다"면서도, 현재 공개적으로 밝히긴 힘들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북한의 이같은 조치는 현재 유화책을 내고있는 이재명 대통령과 다소 온도차있는 조치다.  

앞서 이재명 정부는 6월 민간 단체에 대북 전단 살포 중단을 요청한 데 이어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단했다. 7월 초엔 국가정보원이 대북 라디오·TV 방송을 전면 중단했고, 8월 초엔 대북 확성기 시설물을 철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