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회복·수출 호조...소비자심리지수 7년 7개월 만의 최고 수준
[더퍼블릭=유수진 기자] 소비 회복세와 수출 호조세 속 소비심리가 지난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8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11.4로 지난달 대비 0.6P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이후 최고치다.
지수 절대 수준으로는 2018년 1월(111.6) 이후 7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CCSI는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등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이다. 소비자심리지수가 100을 웃돌면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
7월과 비교했을 때, CCSI를 구성하는 6개 지수 가운데 현재경기판단의 오름폭이 가장 컸고, 현재생활형편에서도 소폭 증가했다. 하지만 향후경기전망에서 6P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한동안 강력한 대출 규제로 진정되는 듯 보였던 주택가격 상승 기대감은 두 달 만에 다시 반등했다.
1년 뒤 집값에 대한 소비자 판단을 보여주는 주택가격전망CSI는 111로, 7월보다 2P 상승했다. 지난 6월 120까지 올랐던 주택가격전망CSI는 정부의 주택담보대출 제한으로 인해 7월 109로 급락한 바 있다.
향후 1년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인 기대인플레이션율(2.6%)은 7월 대비 0.1P올랐고, 6개월 후 금리 수준을 예상한 금리전망지수는(95)에는 변화가 없었다.
이혜영 한국은행 경제심리조사팀장은 “소비 개선과 수출 호조 지속 등에 현재경기판단 지수가 7P나 오르며 전체 소비심리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면서 “반대로 향후경기전망 지수는 미국 관세 부과에 따른 향후 수출 부진 우려 등에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8월 주택가격전망지수의 상승 폭이 크지 않은 데다, 6월의 120을 여전히 크게 밑도는 수준”이라면서 “다만 장기 평균보다는 높기 때문에 향후 추이를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