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물가 우려 덜고 코스피 추가 상승 기대감 ↑…"종목별 순환매 지속"
뉴욕증시 이틀 연속 강세…9월 美 기준금리 인하 기대 반영
[더퍼블릭=안은혜 기자] 미국 물가지표에 대한 우려를 덜어낸 코스피가 9월 미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속에 추가 상승에 힘을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미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Fed)에 대해 금리 인하를 재차 촉구하면서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면서 종목별 순환매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날(13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34.46포인트(1.08%) 오른 3224.37에 장을 마쳤다. 나흘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6359억 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 올렸다.
간밤 뉴욕증시는 3대 주가지수가 이틀 연속 강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63.66포인트(1.04%) 뛴 4만4922.27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0.82포인트(0.32%) 상승한 6466.58, 나스닥종합지수는 31.24포인트(0.14%) 오른 2만1713.14에 장을 마쳤다.
7월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후 9월 금리 인하 기대감이 치솟으면서 분위기가 매수 우위로 기울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이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9월 50bp(1bp=0.01%포인트) 금리 인하를 시작으로 일련의 금리 인하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빅 컷'을 주문한 것이 기대심리에 불을 붙였다.
같은 날 트럼프 대통령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금리 1%포인트당 연간 국채 이자로 3600억 달러(약 496조 원)를 부담하고 있다"며 "(기준금리를) 3∼4%포인트 더 낮춰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연준을 압박했다. 이어 연준의 차기 의장 후보를 3∼4명으로 좁혔다고 밝혔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증시가 9월 미 기준금리 인하 기대를 반영하며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업종별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하고 금리 인하 수혜 업종으로 옮겨가는 순환매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일본 증시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는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중이다.
닛케이지수는 지난 13일 전날 대비 1.30% 오른 4만3274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역대 처음으로 4만3000선을 돌파해 한때 4만3451까지 치솟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