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지방관광·소비 촉진 위한 쿠폰 810만장 발행...경제계 “내수경제 반등에 시의적절” 평가
[더퍼블릭=유수진 기자] 정부가 ‘지방 살리기 상생소비 활성화’를 위해 숙박, 공연·영화 할인 등 소비쿠폰 810만 장을 발행하고, 외국인 관광객의 지방 방문을 유도하기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지원한다. 또 지역과 수도권을 잇는 ‘상생 자매결연’ 사업도 추진한다. 경제계는 이번 정책이 지역 상권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정부는 7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지방 살리기 상생소비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주요 내용은 숙박과 공연·영화 할인 등 소비쿠폰 810만 장 발행과 외국인 관광객 유치 지원이다.
이달부터 ▲숙박쿠폰 80만 장 ▲미술 전시쿠폰 160만 장 ▲공연예술쿠폰 50만 장 ▲스포츠시설쿠폰 70만 장이 지급된다. 숙박 할인쿠폰은 오는 20일부터 비수도권 숙박상품 예약 시 사용 가능하며, 7만원 이상 상품은 3만원, 7만원 미만은 2만원이 할인된다. 특별재난지역의 경우 할인 폭이 각각 5만원, 3만원으로 확대된다.
경제계는 이번 정책이 침체된 지방 상권 회복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한국경제인협회(현경협)은 논평을 통해 “자영업자 폐업 급증, 지역경제 침체 등으로 민생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발표된 정부의 상생소비 활성화 방안은 내수 회복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내수 활성화를 위한 민생회복 소비쿠폰 발급으로 지역 상권이 활기를 되찾고 있는 가운데, 범정부적으로 참여하는 이번 대책은 민생경제의 풀뿌리인 소상공인들의 경영난 극복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면서 “회원사 임직원 국내 휴가 보내기 독려, 기업과 지자체 간 자매결연 확대 등 내수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더욱 앞장서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국경영자총경협회(경총)도 논평을 내고 “최근 미국 관세 정책 등 대외 수출 여건이 어려운 상황에서 이번 대책은 지역 경제나 국내 관광업계에 활기를 더욱 불어넣고 내수를 진작해 우리 경제 성장을 제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그러면서 “연차휴가 사용 촉진, 국내 여행 장려 등 내수 활성화 분위기 조성을 통해 이번 대책이 산업 현장에 확산해 좋은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정부와 적극 소통·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대한상공회의소도 “상생소비 활성화 방안은 침체됐던 소비가 회복 조짐을 보이는 상황에서 내수경기 반등의 모멘텀이 될 시의적절한 대책”이라며 “특히 비수도권 도시와의 자매결연과 관광교류, 대규모 국내관광 및 소비행사, 지방 소비 촉진 문화 소비쿠폰 등을 통해 지방경제가 활기를 되찾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전국 상의와 함께하는 지역 소비 진작 캠페인을 지속해가고, 앞으로 기업의 지역 워케이션 활동 지원, 국내 관광 및 전통시장 찾아가기 등 경제계 차원의 내수 소비 진작 활동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정책은 지방에서 5만원 이상 카드 결제 시 최대 2000만원 상당의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에 당첨될 수 있는 ‘소비 복권’이벤트, 비수도권 지자체와 중앙부처·공공기관·민간기업·수도권 지자체 간 상생 자매결연 사업도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