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공언’한 스타게이트 두고 소프트뱅크 vs 오픈AI ‘갈등설’ 나오자…“프로젝트 차질 없이 진행” 강조

2025-07-23     김미희 기자

[더퍼블릭=김미희 기자]지난해 대선에서 미국의 AI 리더십을 보장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던 트럼프 대통령의 야심찬 AI프로젝트가 ‘차질’을 빚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바로 다음날인 1월 21일 백악관에서 래리 엘리슨 오라클 회장,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과 함께 새로운 AI 기업 ‘스타게이트’ 설립을 발표했다. 당시 이들 기업 3곳은 1천억 달러를 바로 투자하고 향후 4년간 4천억 달러를 추가해 총 5천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하겠다고 말했다.

당시 3개 기업은 1천억달러(약 138조원)를 바로 투자하고 향후 4년간 4천억 달러를 추가해 2029년까지 총 5천억달러(약 690조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이를 통해 중국을 제치고 AI 산업에서 지배적인 입지를 확보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하지만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소프트뱅크가 후원하는 에너지 개발사인 SB에너지와 관련된 부지에 데이터센터를 얼마나 건설하느냐의 결정이 소프트뱅크와 오픈AI 간에 문제로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23일 조선일보는 WS를 인용, 당초 스타게이트를 시작하면 가장 먼저 텍사스주 애빌린에 데이터센터를 확보하기로 했지만, 애빌린 데이터센터 계약에서 소프트뱅크는 포함되지 않았다.

반면 WSJ에 따르면 스타게이트 상표권은 소프트뱅크가 보유하고 있다. 오픈AI와 소프트뱅크는 데이터센터 위치 선정과 부지 사용 등에 대해서도 합의에 이르지 못한 상태다.

또 이 매체 보도에 따르면 두 회사와 스타게이트를 함께하는 오라클의 최고경영자 새프라 캐츠(Safra Catz)도 지난달 투자자 대상 콘퍼런스콜에서 “스타게이트 합작법인은 아직 설립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이 같은 ‘차질’ 보도가 나오자 22일(현지시간) 오픈AI는 오라클과 ‘스타게이트’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를 4.5기가와트(GW) 추가 확장한다고 밝혔다. 이에 이번 발표는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우려와 달리 스타게이트 프로젝트가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발표는 이 프로젝트가 차질을 빚고 있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 직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