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 첫날 698만명 몰렸다… 1조 2722억원 지급

첫날 신청률 13.8%, 과거 국민지원금 대비 40% 증가 경기도 189만명 최다 신청, 세종 신청률 14.81%로 최고 기초생활수급자 최대 45만원 수령 가능, 11월 30일까지 사용

2025-07-22     양원모 기자
민생회복 소비쿠폰 1차 신청 첫날일 21일 경기 수원시 팔달구 행궁동행정복지센터에서 시민들이 소비쿠폰을 신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양원모 기자] 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에 첫날 약 698만명이 몰리며 총 1조 2722억원이 지급될 예정이다.

행정안전부는 전날 오전 9시부터 자정까지 집계한 결과 전체 대상자 5060만 7067명 중 13.8%에 해당하는 697만 5642명이 신청을 완료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과거 국민지원금 1일 차 신청자인 약 500만명과 비교해 40% 증가한 수치다. 

지급 방식별로는 신용·체크카드 신청자가 534만 5478명(76.6%)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어 지역사랑상품권은 모바일·카드형 99만 6452명(14.3%), 지류형 10만 8930명(1.6%)으로 집계됐다. 선불카드 신청자는 52만 4782명(7.5%)이었다.

지역별 신청 현황을 보면 경기도가 188만 9412명 신청, 3039억원 지급으로 신청자 수와 지급액 모두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서울은 124만 6506명이 신청해 2048억원이 지급됐다.

시 기준으로는 인천 44만 5764명, 부산 44만 718명, 대구 32만 7899명 순으로 신청자가 많았다. 전체 대상자 대비 신청률이 가장 높은 곳은 세종으로, 14.81%를 기록했다. 가장 낮은 지역은 전남으로 12.39%가 신청했다.

이번 1차 소비쿠폰은 1인당 15만원을 기본으로 지급한다. 차상위 계층과 한부모 가족에게는 1인당 30만원, 기초생활 수급자에게는 1인당 40만원을 지급한다. 또 서울·인천·경기를 제외한 비수도권 주민에게는 3만원, 농어촌 인구 감소지역 84개 시·군 주민에게는 5만원을 추가 지급해 최대 45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쿠폰은 주소지 내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특별시·시 주민은 해당 시에서, 도 지역 주민은 주소지 시·군 내에서 써야 한다. 사용처는 연 매출액 30억원 이하 소상공인 업체로 제한되며 대형마트·백화점·온라인 쇼핑몰 등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소비쿠폰 1차 신청은 9월 12일 오후 6시까지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된다. 국민 1인당 기본 15만원이 지급되는 소비쿠폰은 신청 다음 날 지급되며 사용 기한은 11월 30일까지다. 기간 내 사용하지 않은 잔액은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로 환수된다.

신청 첫 주간인 25일까지는 시스템 과부하 방지를 위해 출생연도 끝자리를 기준으로 요일제를 적용한다. 21일은 끝자리 1·6번 대상자만 신청했으며 22일 화요일은 2·7번, 23일 수요일은 3·8번, 24일 목요일은 4·9번, 25일 금요일은 5·0번이 대상이다. 주말에는 온라인으로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오프라인 신청은 지역 여건에 따라 요일제가 연장될 수 있다.

김민재 행정안전부 차관은 "국민 한 분도 빠짐없이 지급받을 수 있도록 지자체와 협력해 꼼꼼히 챙기겠다"며 "이번 신청자 수가 과거 국민지원금과 비교해 크게 증가한 것은 적극적인 홍보 효과와 국민들의 높은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