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뛰자 서학개미 웃었다?…美증시서 ‘韓주식 3배 ETF’ 투자한 ‘코루(KORU)단’
[더퍼블릭=김미희 기자]코스피가 이달 들어 15.05% 올라 2022년 이후 역대 최대 월간 상승률을 기록한 가운데 증권사 마다 코스피 지수가 더 상승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연일 ‘주식’으로도 부동산 만큼 수익을 낼 수 있는 ‘시대’를 강조하는 가운데 코스피 5000 시대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이 대통령은 자본시장 정상화 방향에 대해서도 “투명성과 공정성을 회복해야 한다”며 “기업도 제대로 성장·발전하는 선순환으로 코스피 5,000시대를 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25일 하나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주주환원 강화 기조, 대북 친화 정책 추진 등으로 한국 증시의 디스카운트(저평가)가 해소되면 코스피 지수가 4,000선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러한 가운데 ‘국장’이 뛰면서 국내 시장 대신 해외 주식투자를 이어오던 서학개미들이 ‘코스피’ 상승 혜택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서학개미들은 고배율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를 집중 매수했는데, 특히 ‘디렉시온 데일리 MSCI 사우스코리아 불 3X 셰어즈(KORU)’를 서학개미들이 집중 투자한 것으로나타났다.
18일 매일경제 보도에 따르면 KORU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산출하는 ‘MSCI 코리아 25/50 지수’를 일일 3배로 추종하는 상품이다.
‘MSCI 코리아 25/50 지수’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증시의 대형주와 중형주 92종목을 담고 있다.
이 매체 보도에 따르면 KORU는 지난 1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전 거래일보다 8.12% 오른 70.57달러에 장을 마쳤다. 연초 대비 101.63%가 치솟으며 주가가 두 배 이상 뛰어올랐다.
27일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2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서학개미들은 이달 들어 지난 25일까지 ‘코루’를 6697만달러(약 908억원)어치 매수했다. 한국에서 상장된 국내 레버리지 ETF는 최대 2배까지만 허용되다 보니 더 크게 베팅하려는 서학개미들이 코루로 몰리는 것이다.
더구나 코스피가 ‘날개’를 달자 수익률이 더 커지는 상황이다. 특히 불리한 세제 조건에도 뉴욕증시에 상장한 ‘한국주식 3배’ ETF를 집중 매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