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U+, 보이스피싱 막는 AI 기술 ‘안티딥보이스’ 상용화

2025-06-27     조두희 기자
사진 제공=LG유플러스.

[더퍼블릭=조두희 기자]LG유플러스는 지난 3월 MWC에서 공개한 ‘안티딥보이스(Anti-DeepVoice)’ 기술을 AI 통화 에이전트 서비스 ‘익시오(ixi-O)’에 탑재해 상용화한다고 밝혔다.

‘안티딥보이스’는 AI가 위변조한 목소리를 판별하는 기술로, 위조된 목소리의 부자연스러운 발음을 찾아내거나 음성 주파수의 비정상적인 패턴을 탐지하는 등 진위를 판별한다.

목소리 위변조 여부를 판단하는데 필요한 통화 데이터는 약 5초 남짓이다. 통화 상대방의 목소리가 위변조된 경우, 익시오는 팝업 알림을 통해 고객에게 위험을 전달한다. 이를 통해 익시오 고객은 보이스피싱 위험으로부터 한층 보호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익시오가 고객의 정보를 통신사 서버에 저장하지 않고 자신의 스마트폰에만 저장하는 ‘온디바이스(On-Device) AI’ 방식으로 구현되기 때문에, 고객은 개인정보 유출 우려 없이 AI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LG유플러스는 AI가 합성한 얼굴까지 분석하는 ‘안티딥페이크(Anti-Deepfake)’ 기술도 확보했다. 안티딥페이크 기술도 온디바이스 환경에서 원활히 작동할 수 있도록 AI 모델을 최적화하고 있다. 향후 LG유플러스는 안티딥페이크 기술을 활용해 영상을 이용한 피싱 범죄를 차단하고, 위변조된 유해 콘텐츠를 신속히 식별하는 등 고객의 안전을 보호할 계획이다.

아울러 LG유플러스는 ‘통화 전 AI 보이스피싱 탐지 시스템’, 통화 중 ‘범죄자 목소리 탐지 시스템’도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범죄자 목소리 탐지 시스템’의 경우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협력해 개발 중으로, 보이스피싱범의 목소리(성문)를 AI로 실시간 비교·분석해 일치 가능성이 높을 경우 경고 알림을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본격적인 기술 개발을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규제 샌드박스 실증 특례를 준비하고 있다.

이외에도 LG유플러스는 금융권과 협업해 AI 기반의 보이스피싱 위험 징후 탐지 및 실시간 경고 기술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향후 LG유플러스는 익시오를 통해 보이스피싱 예방은 물론 통화 중 위험 알림, 디지털 스토킹, 언어폭력, 허위 정보 유포 등 현대 사회의 통신 기반 위협 요소를 탐지·차단하는 기능을 탑재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LG유플러스는 익시오를 ‘AI 안심 에이전트’로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다.

전병기 LG유플러스 AX기술그룹장은 “차별화된 보안 기술을 통해 ‘가장 안전한 AI를 보유한, 보안에 가장 진심인 통신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AI가 고객의 삶을 더 안전하게 만들 수 있도록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해 LG유플러스가 달성하고자 하는 ‘밝은 세상’을 구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