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해수부, 연내 부산 이전 검토하라”…속도 내는 PK 공약
2025-06-24 오두환 기자
[더퍼블릭=오두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을 올해 안에 추진할 수 있도록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에 따르 “오늘 국무회의에서 이 대통령이 ‘12월 안에 해수부 이전이 가능한지 검토해보라’고 언급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이 당초 계획보다 빠른 이전을 주문하면서, 새 청사를 지을 시간 없이 임대 공간을 확보해 이전을 추진하는 방식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해수부 이전은 이 대통령의 대선 핵심 지역 공약 중 하나다. 특히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PK(부산·경남) 민심을 겨냥한 전략적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 대통령은 지난 대선 당시 부산 유세에서 “해양수산부를 부산으로 옮겨 대한민국을 해양강국으로 만들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정치권에서는 전날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로 부산 출신의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이 지명된 데 이어, 이날 대통령의 지시까지 더해지면서 해수부 이전 작업이 급물살을 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전 후보자는 대선 당시 민주당 선대위에서 ‘북극항로 개척 추진위원회’ 위원장을 맡으며, PK 맞춤형 공약을 실무에서 총괄한 인물이다.
다만 전 후보자는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있어, 당분간은 강도형 현 해수부 장관이 이전 검토를 주도할 전망이다.
해수부는 이전 추진단을 구성하고, 다른 부처의 지방 이전 사례를 분석하며 관련 규정과 절차를 검토하는 등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