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美 넘어서며 ‘과학 굴기(崛起·우뚝 일어섬)’ 입증…‘네이처 인덱스’서 2년 연속 1위

2025-06-19     김미희 기자

[더퍼블릭=김미희 기자]중국이 과학 연구 역량을 평가하는 세계적 지표인 ‘네이처 인덱스’에서 2년 연속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는 한 계단 오른 7위로 평가됐다.

이는 17일 과학 학술지 ‘네이처’를 발간하는 스프링거 네이처가 ‘2025 네이처 인덱스’를 통해 평가한 결과다.

네이처 인덱스는 스프링거 네이처가 자연과학 저널 등 우수 학술지에 게재되는 논문 수와 영향력 등을 바탕으로 평가해 지수화한 것으로, 이번에는 2024년 한 해 145종의 학술지에 실린 논문 9만283편을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2023년 논문 실적 기준 나라별 순위에서 처음 세계 1위에 오른 중국은 2024년에는 미국과의 점수 차를 한층 더 벌리며 정상 자리를 지켰다.

네이처 인덱스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2022년 처음으로 미국을 넘어 세계 주요 과학 학술지 연구 논문 최대 기여국이 됐다. 당국의 인적·물적 집중 지원에 따른 결과다.

19일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30년 전만 해도 세계 과학계가 변방국으로 여겼던 중국은 이제 글로벌 선도국으로 입지를 굳혔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전했다. 이전에는 논문 출간 편수만 많고 수준은 떨어졌는데, 최상위 논문 출간이 급증해 과학 강국으로 성장했다. 최상위 논문으로 평가하는 ‘네이처 인덱스’ 국가별 순위에서 중국이 지난해 미국을 처음으로 누르고 1위에 오르면서 이를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2024년 과학 분야별 학술지 145종에 실린 논문 9만283편을 분석해 평가한 올해 발표에서 중국이 종합 1위를 지키자, 세계 과학계는 중국의 ‘과학 굴기(崛起·우뚝 일어섬)’가 가공할 정도라는 분위기다.

앞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3월 연례 최대 정치행사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과학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교육 개혁이 필요하다며 기초 과학 및 다학제적 과학 연구에서의 진전과 대학·기업·지방정부의 공동 혁신 등을 주문한 바 있다.

SCMP는 지난 몇 해 동안 중국의 10여개 대학이 AI와 산업 융합에 초점을 맞춘 학제간 연구센터를 설립했고, 중국 교육부가 올해 학사 수준의 직업 대학 23개 개교를 승인하는 등 변화를 보였는데 이 같은 노력이 결국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3∼6위는 독일, 영국, 일본, 프랑스 순이며 자리 변동은 없었다. 연구기관별 순위에서도 중국과학원(CAS)이 1위를 차지한 것을 비롯해 중국 대학 및 기관 8곳이 10위권 안에 들었다.

중국을 빼고는 미국 하버드대(2위)와 독일 막스플랑크(9위)만 10위권에 들었다.

한국은 7위로 2023년보다 한단계 올라섰다. 이어 캐나다, 인도, 스위스가 10위권에 들었다. 한국에서는 서울대가 52위로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82위로 그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