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트럼프 ‘파국’에 바닥친 가상화폐…美中 관세 고위급 협상에 다시 ‘상승기류’
[더퍼블릭=김미희 기자]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11일 다시 반등하고 있다. 그간 ‘브로맨스’를 보여왔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간 관계가 파국으로 치달으면서 5일(현지시간)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10만 달러선 아래로 위협받기도 했으나 다시 상승 기류를 타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 1월 이후 글로벌 무역 긴장 등으로 7만4천달러대까지 하락했다가 지난 5월 사상 최초로 11만 달러를 돌파했다.
실제로 비트코인은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정책에 따라 ‘오락가락’ 행보를 보이고 있다. 자신 스스로 ‘친가상화폐 대통령’이라고 주장하는 트럼프 대통령으로 인해 가상화폐 시장이 상승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가상자산 정책 외에도 ‘관세정책’으로 인해 증시가 낙관론이 일기는 하지만 여전히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영향으로 증시에 이른바 ‘셀 아메리카’(미국 자산 매도) 바람이 불며 최고의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던 달러가 약세를 보이자, 비트코인이 상대적인 ‘안전 자산’으로 인식되면서 자금이 쏠리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앞서 무디스는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최고등급에서 한 단계 강등하면서 ‘셀 아메리카’ 기류를 부채질한 것이다.
이러한 상황속에서 다시 9일(현지시간) 2주 만에 11만 달러선을 회복하며 역대 최고가에 근접하고 있다.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이날 오후 7시 41분(서부 오후 4시 41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4.28% 오른 11만24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이 11만 달러에 오른 것은 지난달 27일 이후 14일 만이다. 이에 지난달 22일 기록한 사상 최고가 11만9천900달러에도 다가섰다.
이날 상승은 미국과 중국이 관세 협상을 재개한 가운데 나왔다. 앞서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하락한 데에는 미 경기 불확실성과 글로벌 무역 긴장 고조로 투자자들이 안전 자산인 미 국채에 대한 투자를 선호하고, 위험 자산인 비트코인 같은 가상화폐에 대한 투자는 회피하고 있기 때문인데 다시금 미국과 중국이 관세협상을 재개하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누그러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