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난영 겨냥한 유시민, 이재명 장남 논란 ‘물타기’ 꼼수? 유시민이든, 장남이든 여성 비하는 매한가지
[더퍼블릭=김영일 기자] 이른바 ‘친이재명’ 성향을 띠는 유시민 작가가 지난 28일 극좌 성향 유튜버 김어준 씨 유튜브 방송에 출연,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배우자 설난영 씨를 겨냥해 ‘제정신이 아니다’라는 취지의 막말을 해 논란을 빚고 있다.
김문수 후보의 배우자를 겨냥한 유시민 작가의 막말을 두고, 보수우파 진영 일각에서는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의 이른바 ‘젓가락’ 발언의 원저작자로 지목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장남 논란을 ‘물타기’ 위한 꼼수가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한때 김문수 후보와 학생‧노동 운동의 동지였던 유시민 작가는 지난 28일 극좌 성향의 유튜브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 출연, 김 후보의 배우자 설난영 씨를 겨냥해 ▶설난영 씨는 찐노동자 출신으로 대학생 출신 노동자인 김문수와 혼인을 통해 고양됐다 ▶남편 김문수를 자신과는 균형이 안 맞을 정도로 대단한 사람으로 본다 ▶국회의원, 경기도지사 사모님이 되어 남편을 더더욱 우러러보게 되었을 것 ▶유력 정당의 대통령 후보 배우자라는 본인이 감당할 수 없는 자리에 온 것 ▶설난영 씨 인생에선 갈 수 없는 자리라 발이 공중에 떠 있다. 제정신이 아니다 등의 막말을 쏟아냈다.
유시민 작가의 이러한 막말에 대해, 국민의힘은 맹폭을 가했다.
권성동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30일자 페이스북에서 “계급주의적 사고관과 봉건적 여성관을 여과 없이 드러낸 망언으로, 단순히 설난영 여사 개인에 대한 모욕이 아니라, 그때 그 시절 대학에 갈 수 없었던, 일터에서 가정에서 자식들 키우느라 고생하셨던 모든 우리 어머니들에 대한 모욕”이라고 비판했다.
나경원 공동선대위원장도 “유시민의 망언은 단순한 여성 비하나 노동자 폄하를 넘어, 한 부부가 오랜 세월 쌓아온 동반자적 신뢰와 연대의 가치를 모욕한 것”이라며 “동반자의 신뢰를 우열 관계로 격하시킨 몰상식, 부부의 연대를 좌파식 권력욕으로 왜곡한 저열한 인식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김기현 공동선대위원장 역시 “여성을 독립된 인격체가 아니라 남편에 예속된 부속물쯤으로 여기는 좌파 인사들의 비뚤어진 인식이 한심하기 짝이 없고, 제정신이니 뭐니하며 정신 상태까지 조롱하고 나선 것은 좌파의 여성관이 얼마나 천박하고 위선적인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행태가 아닐 수 없다”고 개탄했다.
특히 한때 동지였던 유시민 작가가 배우자를 겨냥한데 대해, 김문수 후보는 “제 아내 설난영 씨는 25세에 세진전자 노조위원장으로 선출될 만큼 똑 부러진 여성이었다. 일하는 여성 노동자들을 돕기 위해 탁아소를 운영한 열정적인 노동운동가였다”며 “제가 2년 반의 감옥생활을 하는 동안 묵묵히 곁을 지키며 희망과 용기를 주던 강인한 아내였다. 서점을 운영하며 생계를 책임지고 하나뿐인 딸 동주를 바르게 키워낸 훌륭한 엄마였다. 위대한 사랑과 헌신으로 저와 가족을 지킨 훌륭한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이어 “인생에서 갈 수 있는 자리가 따로 있고, 갈 수 없는 자리가 따로 있는가?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설난영이 김문수고, 김문수가 설난영”이라고 덧붙였다.
보수우파 진영 일각에서는 김문수 후보와 한때 동지였던 유시민 작가가 김 후보의 배우자를 겨냥한 건, 결국 이재명 후보 장남에 대한 논란을 ‘물타기’하기 위한 의도가 아니냐는 의심을 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이준석 후보의 ‘젓가락’ 발언으로 인해, 이재명 후보 장남이 과거 온라인 포커 커뮤니티에 여성을 성적 도구로 비하하는 성희롱성 댓글을 남겼던 것과, 상습 도박이 인정돼 벌금 500만원이 선고된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이 후보 가족에 대한 비판 여론이 고개를 들던 시점에, 유시민 작가가 설난영 씨를 겨냥하면서 여론의 비난을 본인에게로 끌어당기는 모양새를 연출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재명 후보의 ‘커피 원가 120원’ 발언 및 ‘거북섬 웨이브파크’ 논란, 이 후보 장남의 과거 성희롱성 댓글 및 상습도박 논란이 모두 묻히는 대신, 유시민 작가의 발언만 부각 되고 있다는 게 우파 진영 일각의 의심이다.
다만, 김문수 후보 배우자를 겨냥한 유시민 작가든, 과거 성희롱성 댓글을 달았던 이재명 후보 장남이든 여성을 비하한 건 매한가지다.
이와 관련, 앞서 거론했던 김기현 선대위원장은 “좌파 진영에 속한 사람들이 겉으로는 여성 인권이니 뭐니 하며 떠들지만, 그것은 권력 탈취를 위한 선전‧선동용 수단일 뿐이고, 권력 탈취를 위해 필요할 경우 눈 깜짝하지 않고 인격살인 하기를 밥 먹듯이 하는 본성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기현 위원장은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게 성희롱을 당한 여직원을 가리켜 ‘피해호소인’이라며 아무런 거리낌 없이 2차 가해를 하고, 직장 내 괴롭힘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사업주에까지 책임을 묻는 중대재해처벌법을 밀어붙였지만, 정작 자신들의 선전선동 도구인 친좌파 매체 MBC에서 고(故) 오요안나 씨가 사망하자 이에 대한 진상을 규명하는 청문회는 극구 반대하는 이런 거짓과 꼼수, 위선이 판을 치는 나라가 되어 버렸다”고 개탄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진영 논리에 빠져 자신들의 불편한 진실엔 침묵하고, 자신들을 지지하지 않는 진영의 국민을 적으로 간주하며, 인격모독과 살인을 서슴지 않는 수령 아버지 이재명과 그의 개딸 민주당, 그리고 이재명의 괴벨스 유시민과 김어준 같은 선동가들이 판치는 세상이 되면 더 이상 보편적 여성 인권과 보편적 사회적 약자 보호는 없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그와 같은 부당하고 부도덕한 나라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국민적 분노가 이번 대선의 투표 결과로 나타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